1.
K님의 열화와 같은 도움;으로 22년 인생 최초로 소극장 연극공연가다.
'청춘예찬' . 예전에 박해일님이 하셨던거란다T_T(주륵) 그러나 주인공은 나의 러블리 해일님이 아니었다(제길-_ㅠ) 해일님이였으면 더 잘했을껄 (궁시렁) 여튼 주인공은 연극무대에서는 꽤 알아주신다는 김영민씨, 나이를 추정하기 힘든 꽤나 유들한 동안의 소유자 (배우를 이것 이외의 다른 이야기로 소개할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심히 안타까움)이고,
2.
뭐 연극의 대강 나용은 '4년내내 고등학교 2학년 생인 주인공 '나'와 '나'의 콩가루 집안(무능력한 아버지, 아버지가 뿌린 염산에 눈멀고 안마하며 돈버는 엄마. 두 사람 이혼관계), 나의 주변에 심하게 쓰레기같은 양아치 친구들, 그리고 '나'를 좋아라하는 간질병 아가씨. ('나'는 그녀를 싫어라 하면서도 동정한다 꽤나 '모호한' 감정이다) 뭐 이런 사람들이 엮어가는 '하류인생'이라고 할수 있는데, 연극이 전해주는 메세지 라는것이 '청춘의 찬가'라던데, 개인적으로 그런거 잘 못느끼겠고. 결론이 흐지부지하다고 생각. 그러나 상 많이 탄거 보면 뭔가 있는거겠지. '안목'없는 불초소생을 탓해주시오-_ㅠ
3.
저거 보는 와중에 정말정말 어처구니없이 빡돌고 황당한 사건 한가지.
중반쯤 접어들었을때, 갑자기 아주 익숙한 핸드폰 벨소리가 들려서 심히 놀람. 알고보니 본인의 핸드폰이였음. (심하게 당황해서 부들부들 손떨면서 핸드폰 밧데리 뺐다) 그것도 정말 조용하게 주인공들 감정 몰입하는 장면이라서, 심하게심하게 난감 초난감 -_- 원칙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 전원 꺼놓는거라서, 분명히 꺼놧음에도 불구하고 ('깨놨는지 안그랬는지' 햇갈릴수 없는 이유는, 전화기 전원 오프되는 화면을 나도 보고, 같이있는 K님도 보았기 때문에) 뭔놈의 조화인지, 샤라랑 켜져버렸고 (본인은 까맣게 모르는 상태) 평소엔 그 시간대에 전화질 잘 하지 않으시던 군인 L모선배가 전화하시어. 전원 온 되어있는 전화를 아주 사정없이 울리게 만들어 주셨다. -_=
아 정말 그것때문에 후반부 전-혀 집중 안되고, 덕분에 아주 기분 폭삭스레 망쳐서 나왔음 (-_-) 뭐 L선배, 일부러 의도하신건 아닌지 아오나. 그때 상황이 상황인지라, 심하게 원망했아와요. 여튼 화요일날 휴가나오신다니 술이나 퍼마십시다;
4.
연극 영화보다 이렇게 비싼줄은 몰랐다. 그래도 '소극장'이라는 공연은 꽤 매력적인듯, 코앞에서 '살아있는 인간'들의 '살아있는'이야기를 접하는것은 참으로 굿-! 아, 배우들중에서 '고수희'씨라고 간질병 아가씨 역할 맡으신 분인데, 그분 연기 진짜 잘하더라. 정말 멋있어!_! (검색하다가 발견한 영상속에서 멋들어지게 담배를 피워대는 모습이라니 멋져요 언니) 근데 뚱뚱한 여자들에 대한 '유희성 콤플랙스'의 근간은 다름아닌 동질적인 '여자들'에 의한것인건가, 그 퉁퉁한 언니가 윗옷 벗고 뒤돌아서 누워있는 장면에 왜 웃는건지 원. '뚱뚱한 여자'는 그저 '재미있는 존재?' 급진적인것도 문제지만, '생각이 텅빈것'도 문제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