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는 진짜 편견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모르니까.
총: 딴지일보가 비주류적인 매체에요.
윤: 아... 내가 비주류 같죠? 나는 알았어, 내가 비주류란 걸. 임상수 영화 망하는 걸 보고 내가, 그래 나는 확실한 비주류다.. 알았어.(웃음)
총: (웃음)윤여정은, 일류 마이너다..
윤: 아.. 또 그렇게까지 할 건 없구. 대체로 비주류들이 그런 위안을 갖고 살지요.(웃음)
여기까지 대화는 일사천리. 머뭇거림이 없다. 게다가 그 즉각적인 답변들엔 그 시점에서 딱 적절한 수위의 통찰까지 담겨 되돌아 왔다. 비주류들이 그런 위안을 갖고 산단다..
똑똑한 여자다.
총: 으하하.. 사실 자기는 메이저가 되고 싶은 데 그게 못 되어서, 짜투리로 남아 마이너가 된 사람, 하고 싶지 않은데 선택한 게 아니라 남은 게 그거 밖에 없어서.. 그렇게 마이너가 된 사람들이 있죠.
윤: 예, 그렇죠.
총: 마이너도 그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 건데..
윤: 난 어떤 종류인 거 같아요? 댁이 보기에는?
총: 패배주의적 마이너도 있고, 그냥 실력이 2류, 3류라 마이너가 된 사람도 있고, 메이저가 못 된 짝퉁이거나, 메이저의 여집합으로서의 마이너.. 뭐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런데 자발적으로 혹은 태생적으로 그런 정서를 타고 난..
윤: 나는 내가 보건대, 내가 선택한 거까지는 아니고.. 선천적인 데가 있는 거 같애.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치? 내가 또 안돼 갖고 그러는 거는 너무 비참하잖아?
총: 우하하
윤: 될라고 해봤는데 안돼 갖고 내가 비주류로 남아 있다..고 그러는 건 좀 비참해.. (웃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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