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igelman

아이 2006.06.30 15:10 read.1001

1950년대 출판사들의 자율심의단체인 CCA(comic code authority)의 등장으로 EC코믹스를 통해나왔던 혁신적인 범죄, 공포만화들이 사라지고 하비 쿠르츠만의 MAD만이 잡지로서 살아남아 수퍼 히어로들만의 만화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지식인들과 새로운 만화를 찾던 이들에게 수퍼스타로 나타나게 된 사람은 바로 로버트 크럼이었습니다. 그는 히피문화로 온 미국이 떠들썩했을 때 나타나 사비로 출판한 ZAP을 200만부 이상을 팔아치운 언더그라운드 만화운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만화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아트 슈피겔만은 로버트 크럼의 영향을 다분히 받고 그가 일으킨 언더그라운드 만화운동을 발전시킨 만화가입니다 하지만 그의 만화는 크럼과는 매우 다른 작품의 경향을 보여줍니다. 크럼의 작품이 거의 전적으로 히피문화, 펑크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어 파괴적이고 체제에 반하는 만화로 그 시대에 큰 반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시대적인 아이콘으로의 역할과 역사적인 의의가 더 큰 반면에 슈피겔만은 더욱 더 진지한 형식적인 실험과 ‘쥐‘처럼 끈질긴 한 작품, 주제에 관한 작업으로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완성도 자체를 한 단계 올려놓게 되고 그가 보여준 형식미에 대한 탐구와 완벽주의에 가까운 작업에 대한 자세는 최근 애크미 노벨티 라이브러리로 최고의 언더그라운드 만화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웨어같은 만화가에게로 이어집니다.


슈피겔만은 1948년 그의 부모의 망명 생활 중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곧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뉴욕의 레고파크에서 자란 그는 15세때부터 Long Island Post에 그림을 팔다가 66년부터는 20년 간 일하게될 topps gum co.에 풍선검과 사탕등에 들어가는 콜렉팅 카드들을 그리게 됩니다. 집을 나오기 위해 harpur college에 진학하게된 그는 당시 미국을 휩쓸던 히피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만화운동의 영향으로 전위만화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East Villige Other, Bijou, Young Lust, Short Order등에 만화를 내면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1975년부터 76년에 나온 Arcade란 잡지를 Bill Griffith와 창간하여 편집자로서 7권의 책을 내고 1980년에는 그의 아내인 프랑소와즈 몰리와 RAW를 창간하여 그의 일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쥐’를 연재하게됩니다.


‘쥐‘는 구상에서 완결까지 20년의 시일이 걸린 그의 부모 블라덱 슈피겔만과 Anja Spigelman의 2차 세계대전중의 나치의 학살에 대한 기억에 관한 논픽션 만화로 그에게 지금의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1971년 Apex Novelties의 Funny Animals #1에 싣기 위해 구상을 하기 시작한 이 만화는 72년 3페이지분량의 단편으로 선보여진 후 1977년 그는 장편만화로 ‘쥐’를 다시 그리기로 마음먹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는 여러 가지 종류의 형식 실험을 하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최적의 포맷과 이야기를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만들어가며 1980년 RAW의 창간호부터 연재하기 시작합니다. 1985년에 폐간한 RAW에 연재를 끝마치지 못한 이 작품은 87년에 판테온 출판사를 통해 1권이 단행본으로 나오게되고 91년 2권이 나옴으로써 끝마치게 됩니다. 부모의 아우슈비츠에서의 생활과 생존 그리고 그 이후 그 경험이 다음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신의 가족을 통해 그려낸 이 작품으로 그는 퓰리처상을 비롯 수많은 상을 타게되고 그의 그림들은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in London,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in New York City, 등 전세계의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전시되게 됩니다.


최근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만화는 이제는 얼터너티브 만화라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고 얼터너티브 만화가들의 대부로 아트슈피겔만은 여러곳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활동하고있습니다. 최근 그는 그가 석사를 받으려 다니다가 그만둔 SUNY BINGHAMTON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아내 프랑소와즈 몰리가 1993년 뉴요커지의 디자인을 맡은 이후 뉴요커지에 만화와 그림들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Prince Rooster라는 작품이 실린 Little Lit이라는 아동만화모음집을 편집하고 여전히 뉴욕, 맨하탄에서 아내와 두 명의 자식을 데리고 살고있습니다.


----------------------------------------------------------------------
83 이방인의 재 아이 2006.08.19 908
82 DISTINCTly 아이 2006.08.10 857
81 MONOTISM. 아이 2006.08.04 840
80 구름 아이 2006.08.03 958
79 당신은 울기위해 태어난 사람 아이 2006.07.23 847
78 나우누리 아이 2006.07.18 1786
77 긴꿈 아이 2006.07.17 770
> Art Spigelman 아이 2006.06.30 1001
75 보라매공원(이너무좋아) 아이 2006.06.19 841
74 MoccaII 아이 2006.06.12 887
73 Mama Guitar 아이 2006.06.08 986
72 Label:M_01 아이 2006.05.25 818
71 MOCCA 아이 2006.05.12 990
70 Mikona 아이 2006.05.08 898
69 호흡 아이 2006.05.04 830
68 위대한 캣츠비 아이 2006.04.29 748
67 비행기씨 아이 2006.04.12 850
66 농구관람 아이 2006.04.12 820
65 망茫종種 아이 2006.04.01 875
64 980614 아이 2006.03.31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