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히 나우누리 아이디가 살아났다. 어렴풋한 기억으는
02년도를 기점으로 유보를 시켜놓았으니 약 4년 만이다.
잠시 살려놓은 김에 예전에 해놓기로 했던 방대한양의
갈무리를 하기로 하였다.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방대한
양'에 대해서는 전혀 자각하지 못한 상태였음)
시작점은 99년도에 K양의 언니분 명의로 만들어 놓았던
R아이디였는데, 이 아이디가 전혀 머릿속에 생각이 나지
않았던 탓에 기억을 쥐어짜느라 굉장히 고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의 실생활 패턴을 잘 파악할수 있는
아주 유용한 자료임에는 분명ㅎ;(쿨럭)
(대다수 글에 포집되어있던 유치한 사상과 행동거지들에
잠시나마 어지럼증이 발생되었다고나 할까(땀))
뭐 그런식으로 99년도부터 02년도 까지의 나우누리에서의
자족 변천사를 기록해 놓고자 하련다.
- 99년도의 기록중 그 대다수 특징을 다 아우르고 그 대다수의 유치한 발상과 언행을 반영한 최고 걸작(...)이라 할수 있는 게시물이다.
여기서의 감상 포인트는 심하게 남발되어있는 '...' 과
당시의 심약한 통신체 유행을 반영하고있는 '-여' 투
(덧붙이자면 극악한 '돠', 와 '공'의 종결 어미를 사용
하며 '쪄'라고 하는 혀짧은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음(...))
그리고 본인을 3인칭으로 지칭하고 있는 엄청난 범죄;
(=_=)
뭐 내용은 대충 보시면 저러한것이지만 (먼산)
(이날은 결국 그들을 대면하지 못했는데
열일곱의 감수성 예민한 나는
그 얘기만을 약 30페이지의, 게시물 두개로
장장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ㅅ- (땀))
이때 당시' ㅡㅡ;' 라는 표정을 즐겼다 (...)
'허거거'라는 경탄어는 뭐 그럭저럭 (...)
저놈의 '돠' 종결어는 죽어라고 쓴다(...)
고3말이다.
그 사이에 게시물이 없는걸로 봐서
고3 생활을 나름대로 충실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일런지도 (쿨럭)
(역시 PC통신의 백미는 매크로(땀))
두번째로 머리 탈색 했을때.
아빠님이 라이타로 머리를 태우려 시도.
지금 기억하는것보다 나는 M에게 굉-장히 몰입했던 것이였다. 그걸 또 갑자기 다시 기억하려니까 기분이 더 아련해 진다고 해야할까 (웃음) 나는 생각외로 M에게 굉장히 성실했던가 보다- 그저 그 예전의 '기억'을 갑자기 자각하려니 기분이 더 먹먹해 진다고 해야할까.
덧.
1.
별동이나 레이버스 쪽에도 꽤 자료가 많을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곳은 정말 흔적도 없이 증발되어 버린터라 (아 그러고보니
사이버팸동도 완전 사라졌다.) 결국 그곳에서의 갈무리는 실패
2.
오래간만에 세롬의 파란 화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열일곱의 여고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해야할까나
(01410의 거대한 통화비를 걱정하고 있는 그 여고생)
3.
천리안은 아이디가 아예 없어져 버렸으니
로드동이나, 레인보우동, 잠수함 등을 찾아갈
방도가 묘연하구나 -
(풍문에 잠수함은 웹화하였다고 했으나
원래 그러하듯이 설문지를 꼬박꼬박 받으신다는-_-;)
4.
갑자기 다들 되게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