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

아이 2007.08.24 18:23 read.992




- Best ep. '폴라로이드 러브'







나오는 사람들 중 한명도 '날려'진 캐릭터가 없다. 우리 미자언니는 미자언니대로 사랑스럽고 씩씩해. 지피디씨T_T 이건 뭐 말이 필요없고(뺨 발그레) 제일 좋아한 사람은 윤아언니 (뒤도 안돌아보고, 내가 제일 부러워 하는 '자르기' 잘하는 타입인데;ㅁ; 그런 빠릿함이 얄미운 깍쟁이가 아니고. 당황하고 아닌척 하는게 너무 귀엽다!) 지영언니도 너무 좋아 (동직아저씨 같은 칭얼 타입을 10년이나 아우르다니;) 할머님들 다 너무 귀엽고 좋고, 외삼촌 완전 캐귀여워, 아빠님도 너무 좋아(키높이 구두 신으시고 으쓱하는 표정 너무 귀여웠어-_ㅠ) 동직아저씨 귀여운데 성격이 약간 내타입 아냐(찡얼하는 느끼한 아저씨는 싫다구요;컥) (=_=) 정민아저씨는 윤아언니랑 로맨스 할때 좋았어. 떠나간 미자언니 뒷통수볼때랑 미자언니 좋아할때는 별로별로(아마도 지피디 오라방(지현우는 나보다 어린데-_= 왜 자꾸 오빠님 이라고 부르고싶은걸까 커커컥)에 대한 마음의 반대급부로; 그랬을거다 여하튼 취향적인 문제지만 캐릭터 들은 하나같이 다 펄떡펄떡이야. 심지어는 잠깐잠깐 등장하신 원호아저씨 (지영언니를 냄비우동집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서 좋아라 했던 살큼살큼한 아저씨) 유빈아저씨; (지영언니를 짝사랑했던 짧은 피디-_ㅠ 지영언니의 평가로는 '눈썹은 귀엽네'였던(울기)) 같은 잠깐잠깐 등장 캐릭들도 하나같이 다 살아있을까.


전형적인것으로 포장했지만 그건 '따뜻함'이고. 자극적인거 하나 없이 이렇게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다니. 옆집에 문 두들기면 둘째 할머니가 '누구유'하며 문열어줄거같고. 외삼촌이 맛있는 수수 부꾸미를 만들어 줄거같다;ㅁ; 너무너무 그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232회가 거듭될수록 계속된다. 친구들끼리 속닥거리는 이야기들도 똑같은게 하나도 없어 (세상에나) 지피디랑 연애하기 시작할 무렵에는 사소한것들이 하나둘씩 툭툭 불거져 나오는게 얼마나 소소한지 (웃음)



근데 현우 정말 멋있다. (비록 연기는 발연기지만(..) (땀)) 아니, 이건 미자언니가 대단한거야. 미자언니가 눈 깜박거리며 '현우씨 우리 이거 먹으러 가자'라고 말할때 완전 너무 귀여워. 그렇게 상대편이 '리얼리티'하게 하니까 우리 지피디씨가 '감정'이 버로우 될리가 있겠나. 절로절로 생겨서. 100회 넘어가기 시작할때 부터는 미자언니 쳐다볼때 표정이 완전 계속 '버엉'이더라구. (진짜 좋아하는거 같이! 으아) 으어 지피디 정말 멋있고 따뜻한. 최고야!  좋아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보고 그사람만 계속 쳐다보고. 그사람에게만 상냥하고. 근데 약간 버겅긴 틈에 휘청하는것도 있고. 적당한 소유욕에 적당한 질투심에 적당한 삐짐기술에(웃음) (작가언니들의 맞춤스킬이 대단) 그 부끄러워 하는 표정에 완전 빠져버렸어 (운다)



미자언니 너무 좋아. 깍쟁이에 속웅얼에 뒤끝 엄청(!) 난 타입이지만, 그게 하나도 싫지않고 귀엽고 너무 사랑스러운거다. 일 하는것도 좋아하지만 게으르기도 하고, 울기도 잘울고 화내기도 잘내고, (펄떡펄떡) 질투도 잘하고. 아닌척 하면서 여우짓 하는것도 완전 수준급! (근데 또 둔하기는 엄청 둔하긴 해요 (웃음)) 목소리나 손짓 말짓 넘어지는짓; 도 하나같이 안어울리는거 하나도 없어. 작가언니들이 캐릭 자체를 잘 주물럭 거려놓은것도 있지만. 이런거 다 우리 지원언니 (요새 완전 파슨심이 작렬)가 신내린 연기로 미자언니 탈을 뒤집어 써주었기 때문이라구요(!)






다 지나간 뒤라서 그런지. 또 너무너무 보고싶다. 이 그리운 마음은 쉽게 없어질꺼같지 않다.




아 고마워요 이 따뜻한 사람들.
사랑해 미자언니 사랑해요 모두들.






덧.
Best Ep
1. 97회. 폴라로이드 러브
- 넘어지면서 '한장밖에 안남았어'라고 울먹이던 목소리
2. 39회.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어
- '당신은 내가 뭘로 보이쇼? 내가 도로공사요오오오오오오-!'
3. 114회. 하필 Birthday
- '이 나이에 생일몰랐다고 우는건 너무 쪽팔리다고 엉엉'
4. 174회. 엄마
- '나는 엄마가 다섯이나 되는걸'
5. 186회 플라스틱 러브
- '한사람 만을 평생 사랑할수 있어요?'
6. 232회 굿바이 올미다2
- 물 흐르듯이 흘러간 최고의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