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서 5일날 오지은씨 공연한다는 소식(By 언제나 신속 정확 공연 소식통 C)에 한달음(다소 과장)에 달려간 인천 Ruby salon. 역전의 전형적인 유흥지대와 숙박업소 사이에 위치해있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는데(일명 모텔촌의 오아시스라고;) 그것보다 인천에 이런 괜찮은 클럽이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는.
1. 사막 돌고래
좋아요. 괜찮습디더.
2. 라일락 와인
인천출신 밴드라는데, 첼로와의 접목이 신선했는데(그런 클래시컬한 음률;을 다소 선호). 키보드 처자가 다소 가끔 튀던데 (이런 차이는 이장혁 밴드의 키보드 언니를 보고 나서 확연히 차이가 (땀))
3. 이장혁 밴드
C가 아주 좋아라 하는 나비씨가 옆에서 코러스 해주던 이장혁씨. 여러번 공연을 하셔서 그런건가 (C의 말을 빌리자면 꽤 인지도가 있다는) 무대매너나, 그렇게 산만한 분위기(땀)와중에도 전혀 입구쪽에 눈길 한번 안주고 진중하게 마무리를 하시는 모습이 아주 노련.
4. 오지은씨(!)
아, 밴드에도 뒤지지 않는 저 홀로포스T_T (이런식의 파슨모드) Wind blows를 불러달라 내심 열심 마음외침 했으나, 주로 2집 수록 예정 넘버들을 가창하셨는데. 이런식으로 또 2집의 구매를 부추기실려는 것인가 -_ㅠ. 특히 애정의 마음질을 차 우리는것과 빗대어서 만들었다는 그 노래 (근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_= 10분 메모리의 나) 가 되게 좋더라.
그리고 다 끝나고 소심하게 다가가서 '저기 음반에 서명좀 (..)'을 요청하여 아주 생글생글 미소하며 자필서명하여주신 오지은씨의 필체
쓰면서 나를 계속 홀낏홀낏 쳐다보시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저 말을 쓸려고 =_= (역시 대한민국의 갑남을녀 면상의 특징을 죄다 모아놓은 '아주 전형적인' 본인의 마스크를 다시한번 체감하게 됨) 나는 막 볼따구를 움찔움찔 거리며,
바르르
'저, Wind blows 너무 좋아해요'
'네?' (못알아 들으셔 =_= 나는 내가 제목 잘못 알고 있는줄 알았다)
'11번 트랙이요'
'아, 윈드블로우요?'
'네에! 그거 10번이랑 같이 연결된게 되게 좋아요'
(오지은씨 완전 좋아하는 표정) '저도 되게 좋아해요 그거'
(다음 대화 내용 생각 안남-_-a)
하여튼 꽁지 살랑살랑 흔들며 좋아하는 강아지마냥 막 인사하는데 c의 네임팬을 그냥 탁자위에 놔둬서 다시 가질러 가면서 또 인사하니까 오지은씨가 뭐라고 해서 내가 눈 동그랗게 뜨고 '네?' (잘 안들려 =_=) 하니까 완전 당황하시면서 '조심해서 잘 들어가세요' '아아, 잘들어가세요' (나 완전 어색하게 미소) (으악)
하여튼 오지은씨 덕분에 정말 굴굴했던 기분이 바로 전환! 꺄 앞으로도 충실한 파슨모드로 (충성) 뭐 결론은
1) 인천에 이리 좋은 클럽이 있다니 종종 애용해야지
2) 오지은씨는 라이브가 더 예술
3) 근데 공연하는데 계속 왜 들락날락 하는거야? 문소리 때문에 짜증 -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