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troke - When the sun strokes you

아이 2008.05.23 22:43 read.930





Sunstroke




정주식 Bass, Vocal 박세회 Guitar, Vocal 성유진 Guitar 강대희 Drums




Julia hart 3집의 '안녕, 미안, 안녕'을 가창한 팀으로 처음 접하였습니다. 정주식씨랑 박세회씨는 바비빌 활동도 했다는군뇨 (어쩐지 이름이 많이 낮이 익ㄷ;) 강대희씨는 스마일즈에서 드럼쳤었고 (이건 모르는팀이므로 패스) 성유진씨는 챔피온스에서 건반 세션이었다고. 구성원 이름도 이제서야 제대로 보게된것(땀) 음반 구입은 저번 월급날 즈음이었으니 4월 중순? 말? 꼬박 한달을 영어듣기테잎 경청하는 수험생마냥 받들어 청각에 걸고 살았음에. 종국에는 '찬양의 언사가 득시글 거리는 잡글사위'를 남기게 이르렀습니다요.




앨범 서평에는 '소년의 음악'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 있네요. 그말에는 동감합니다.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는것은 Julia hart의 소싯적(뭐 그렇다고 지금이 꼭 그렇게 변질된건 아니지만 약간 타입이 다른 관계로다가 과거적 수식어를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초기 음반에서 찾아볼수있는 특징. 그래서 끌렸던 걸까요 (갸웃)
하여튼 그 초기의 Julia hart스러운 '사춘기 소년스러운 반숙의 상냥함'스러운 멜로디라인이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본인들도 자신들이 멜로디를 강조한다는 점을 제시하네요 (공연 소개글 이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개글들에서 찾아볼수 있음) 근데. 멜로디에 대한 '좋아'! 란 단순한 언사로 이 좋음을 끝맺기는 상당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것은 그 감수성을 제시하는 언어에 있기 때문에. 가사들이 상당히 직설적이면서도 직설적이지 않게 보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양념반/후라이드반 스러운 마음들이 곳곳에서 '캬'스러운 동질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영속하다는 식의 거짓말들은 다 집어치우고. 다 타버린 마음이라면 어서 던져라고 말하는 (You got me) 그들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미안해요! 내일모레 서른되시는 오라버님들에게 할소리는 아니지만) 아침이 왔을때 남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면, 슬퍼질거라고 말합니다. 혼자라서만이 아니라 이 못난 방에서 더이상 잃을게 없다는 사실때문에(아, ㅈㄴ 기분 꿀꿀해진다!) 그래서 그 못난 방 안에서 남자애가 계속 찌질하게 독백을 하고 있는데요(가창자가 남자이니 남자애라고 가정하고), 싸우고 상처주고 좋아하지도 않는 섹스에 열올리던 본인의 쪽팔린 모습과 (낄낄) 또 상처받은 여자애에 대한 미안하고 또 울컥하는 마음같은거. 한참 찌질하게 중얼거리다가, 너무 북받쳐서 막 눈물이 나올려는 찰나에 여자애가 딱 들어온겁니다요. 손에 캔커피 두개를 들고서요. (체크메이트) 그 장면이 눈에 막 선해서, 눈물이 나올것 같은 남자애의 마음이 가장 생각납니다요.



이들의 앨범에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소년스러운 솔직한 마음'들이 가득해서. 그저 사랑스럽습니다. 그 솔직하게 풋풋한 마음들이 '상냥한 음률'과 어우러져 청자들을 휘저어 놓습니다. 이건 첫번째 앨범에서만이 가질수 있는 사랑스러움입니다. Sunstroke는 이걸 자신들의 색에 가장 잘 맞춘것이구요 (전혀 어색하지 않게) 저는 이 감수성에 별 백개를 쥐어주고 싶습니다요. 이걸 변질시키지 않는건 어렵겠지만 (소년은 어차피 자라서 아저씨가 되듯이) 제가 선호하는쪽으로 변했으면 좋겠네요. 하여튼 추후의 걱정을 접어두고라도. 이 앨범 하나만은 정말 별백개 찍어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덧1.
이걸 쓰는 와중에 내일 공연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된 본인 -_ㅠ 가고싶다! 가고싶다! 가고싶다! 하지만, 난 우리 아저씨가 더 좋아(세상에서 제일 좋아(땀))(..) 미안해요, 옵화들! 난 이정도 파슨밖에 안되나봐 (찌질거리며 운다)


덧2.
베스트 넘버
4) 체크메이트
3) 솔직한 미소
8) 뒤돌아보네


덧3.
구성원들 사진과 소개는 http://sunstroke.co.kr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