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얘기를 하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내 입(혈압상승 아이콘들 빼고)에서 자주 튀어나오는 중국인간 (직접 대면 경험 없음, 연배는 약 30대 중후반으로 추정)이 오늘도 또 한건 하여 나의 입에 욕질을 담게 한다. 황당한 변명에 얼척이 없어서 (B에 해당하는걸 요청했더니 뜬금없이 A담당자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 별 시발같은) 상부에 얘기 했더니. 1시간도 안지나서 오케. 아 진짜 내가 너무 열받고 화가 나는건 바로 이런식의 패턴이다. 내가 구구절절이 이러이러한 일이 있으니 이러저러한것을 달라고 (그냥 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하면 그저 'noted' 해놓고 그 이후로 감감 무소식인데, 윗대가리들이 이야기 하는건 그냥 순식간에 OK. 주어진 일 이외의 것들에 에너지 쏟는것이 할복하는것만큼 더 싫은데 이 새끼는 이런식으로 사람말을 씹어 엿을 맥이니 한가지일을 두어번 손이 가게 만든다. 엄연히 갑을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이 새끼는 상부 이외의 인간들의 말은 발뒤꿈치 때만도 못하게 군다 한국놈도 아닌데 한국놈처럼 남녀대소차별하는건 어서 배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새끼 진짜 날잡아서 한국적 욕스팸을 날리고 싶다는
그런데 날 더 어이없게 만드는건 상부의 태도다. 요구하는 서류나 서포트에 대해서 쓰레기같은 (내가 집에서 만들어도 그것보단 더 잘만들겠네) 저작물을 내밀던지 눈에 뻔히는 구라질을 쳐대는대도 그걸 그냥 놔둔다는? 정해진 일정 전날에 이유도없이 'delay' 이러면 끝이다. 내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해도. 어쩔수 없다는 식. 그렇게 일언반구 없이 일정이 미뤄진다던가 하는걸 '코리안'들이 그냥 놔두는 족속들인가? 결국 까이는건 일선 담당자고. 깎이는건 신용도인데. (어차피 내 회사 아니라 상관없으나 당췌 내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아...) 겉으로는 떡집에 잘 뉘어놓은 조청처럼 반지르르하게 꾸며놓는데 핏발세우며 달려들면서도 이런 단순한 기초작업은 나몰라라 하는게 신기. 그래도 돈 벌어먹고 사는거 보면 그게 또 신기. 바로 그것이 뒷골목의 금권으로 이어진 생리인걸까. 매일 보지만 매일 속이 울렁거려.
2.
그냥 나 하는일만 하고 사는데 문제는 내 편협하고 괴팍한 성격상 그런걸로 싫은소리 듣는게 너무 싫어 (...) 신경쓰여 짜증난다. 싫어도 이런 일때문에 '이러저러하게 뭉숭하다'라는 평가는 정말 싫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나를 보며 혹자는 그런 네 성격이 문제라는 결론을. 그건 나도 알겠으나 타고나길 이렇게 타고나서 어쩔수가 없다는 그래서 실속이 없어. 이딴거 열올려봤자 무슨 소용이냐. 그래봤자 밑바닥 인생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