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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5.01.29 18:07 read.47




먹고 사는일은 적성따위 무시하며 아무거나 줏어 삼키며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 정말 못해먹겠는 카테고리중 하나가 고객 서비스센터임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해야하는 일 카테고리에 이것이 들어가 버려 있네. 이러나 저러나 Flow상 무언가 막히는 상황 (한쪽에서 일을 터트리고 잠수를 탄다는 - 지금과같은=_= - 따위의 일) 이 발생하면 필요한것이 '고객'들의 화를 받아내는 총알받이가 등장해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물론 상부는 그 총알을 받아낼 생각이 전혀 없고 (그들의 손은 하얗고 하얘야만 하니께.) 그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꼬리를 고용해서 쓰고. 그 꼬리들에게 뒷처리를 떠넘기지만. 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어쩌지 못하는 인간들의 눈에는 꼬랑지가 달려들어 총알을 받는건 거슬리고 (마치 자기들의 큰 불편을 피라미들에게 일임한것같은 꼬라지가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존나게 꼬투리를 잡음) 그러니 꼬리가 달린 몸통이 앞에 나와 나 잡아 잡숴..로 일관해야 하는 어쩔수 없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고. 나는 그 꼬리 달린 입장으로 앞에 서서 그 별별한 소리들을 들어대며 죄송합니다로 손이 발이 되게 빌어대는 액션씬을 찍어줘야함.. 이 행위 자체도 존나게 피로한 일이지만. 불쾌한 '싫은 소리'들로 중무장된 인간의 언어들을 상대하는것도 정말 피곤한일이다... 이 일을 하다보면 말 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피로도가 급증하는 행위인지에 대해 실감하게 됨. 수다로 스트레스를 푼다는게 남의 나라 말처럼 느껴짐. 정말 말 한마디도 나누기 싫은 경지에 이르른다.

아, 방금까지 한 여자아이 (..) 에게 이러저러한 굽신과 꼬투리에 시달리고 나니 근로 의욕이 바닥을 치고있음. 배고프고 피곤하고 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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