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AM02:03, 무척춥다.

아이 2004.03.18 02:31 read.35





1.
미운정고운정싹싹다 들어버린 동기 P녀석이 군대를 간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네) 16일날, 녀석의 송별회를 해준답시고 여럿 모여서 퍼마셨는데- 생각외로 호응도나 분위기가 다운이라서 녀석한테 꽤 미안했음 (왜 그랬을까나-_- 다들 나 처럼 사춘기인건가;)





갈사람들은 왠만큼 다 가고, 올사람들도 왠만큼 오고(-_-?) 다시 2차로 달리기. 요상한 포즈로 사진도 찍어보고 (깔깔) 무협영화처럼 P녀석의 담배도 두 동강내줬다 (웃음) 재밌었다. 역시 소수단위가 좋아(쿨럭) 동방 앞 복도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먹던 맥주의 맛은 잊지 못할듯하다 (웃음) 아, 그리고 나서 귀신소동(!) 하고 나서 다시 폭주모드로 퍼마시다가 추워서 L양네집으로 이동하고 난 뒤에 바베큐치킨시켜서 조금 줏어먹다가 어느순간 나는 잠이 들어버린듯했다(사실 밖에 나선뒤 거의 필름이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_______- )


뭐 여튼



확실히 느끼는거지만 아무리 선배들 백명 후배들 백명 트럭째 갖다 준다고 해도 우리 동기애들 몇명보다는 못하겠다.그중에서 P녀석은 진-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놈이라 되게 섭섭하다(처음에는 무지싫어했지만; 여튼 그때는 너무 미안했어-_- 누나가 철이 좀 많이 없잖니(...)) 녀석 성격이 사교성 좋은편도 아니라서 고생 많이 하겠다. 선배들한테 듣는 군대란, 정말 사람 무진장 죽여놓는곳이라고 하던데 부디 몸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왔으면 좋겠다.




2.
17일날 아침, 후문 후배L양의 자취집에서 약 오전8시쯤 잠에서 깬듯하여 여유로움 만끽한채 느적느적 씻기옷입기꽃단장9시40분쯤 완료(만약 집이였다면 그시간에 수원역에서 스쿨버스 기다리고 있었을듯-_- 아아 정말 가까움의 매력이란(!) 그 얼마나 좋다던가) 절대 밤새서 술퍼마신 사람의 몰골로 다니지 않기위해 열심히 꽃단장 한채 타박타박 학교로 걸어들어가다 후문쪽에서 과동기 L양을 만남 무지하게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그 눈빛이 조금 엄했다는 ('너 왜 거기서 오는거야'라는 표정이란(..)(쿨럭))




여튼 2교시 생명공학뭐거시키 하는 교양수업 시작으로 하루 일과 스타트. 어제 밤부터 배터리 완전 소진으로 먹통된 마이드폰이 대신 이사람 저사람 드폰이 빌려가면서 빈대짓하고다니고(아, 역시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날수 없는 운명일세) 피로곰 일억마리 메달고 다니면서 결국 매스컴연구이론시간에는 진종일 꾸벅꾸벅 졸았다 (노트엔 완전 지렁이가 느적거리는듯한 글씨들이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울렁울렁 넘쳐났다-_=) 내일까지 내야하는 PR제작 과제 벼락치기 하느라고 도서관에서 꾸무적 거리다가 술자리 타임 놓치고 (사실 술 별로 먹고싶지 않긴했지만(땀)) 특이표현을참으로잘하시는(..)K선배랑 오손도손(정말이냐=_=(...))  얌전하게 집으로 귀가. 현관앞에서 우르르르르르- (정말 말 그대로 우르르르르-_-) 몰려나오시는 할머님 이하 친척분과 꼬맹이 녀석; 단체를 만나서 정신없이 인사하고 집으로 쑥 들어와서 오래간만에(고작 하루지만 마치 일주일같았다=_=) 보는 엄마아빠동생 녀석 보고 너무 좋아함 (엄마 너무 보고싶었어 ;ㅁ; 엄마님이 끓여주시는된장찌게가 최고여요(!)) 그러나 다시 내일 마감하는 과제녀석의 압박으로 인해 방에 콕-틀어박혀서 과제질-_-을 하였음
(하지만 그와중에 배고프다고 밥을 쑤셔넣는 나의 식욕성(..)엔 더없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였음;)




여튼 그랬음 ( =_=)







3.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못찾았다. K님 솔로 씨디를 구입해야 한다(하고싶다). L언니와 M녀석의 생일선물을 생각해야 한다. 조만간 닥쳐올 계정비 5만원을 땜빵할 구실을 찾아야 한다. 다음주 마감인 과제를 '또' 해야한다. 쑤셔넣은 노트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21일날에는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현재의 호기심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다시 스멀스멀 고개를 쳐들고 있는 내 속의 '어린'녀석을 다시금 나오지 못하게 자근자근 밟아줘야 한다. 신문을 다시 읽어야 한다. 잠을 자야 한다. 내일은(아니 오늘은) 6시 30분에 일어 나야 한다.










그만 하자 이제 잠이나 자자.

지금은 3월 18일 오전 2시 31분, 날씨는 여전히 꽤 춥다.
46 그대에게 2004.04.16
45 잠안온다 2004.04.16
44 오늘 2004.04.15
43 WHO ARE YOU? 2004.04.12
42 '과거'로의 여행 2004.04.12
41 큰일났다. 2004.04.09
40 피곤하다 2004.04.08
39 Track03[01:53] 2004.04.04
38 사랑하는 영자씨 2004.04.03
37 쉬고싶다. 2004.04.02
36 그냥 2004.04.01
35 성장통 2004.03.30
34 하루종일 2004.03.28
33 시큼텁텁하다. 2004.03.27
32 베시시시시 2004.03.26
31 나는 2004.03.26
30 하여튼 이젠 '끝' 2004.03.22
29 꺄아 >_< 끝! 2004.03.20
28 숙제하기 싫어 2004.03.19
> 3월 18일 AM02:03, 무척춥다. 2004.03.18
26 동류항 2004.03.15
25 어제밤부터오늘아침까지 2004.03.14
24 기분전환시도 2004.03.13
23 잠이안와-_-(...) 2004.03.09
22 진짜 이상해 2004.03.05
21 수강신청수강신청수강신청TㅁT!!!(꾸오오) 2004.03.03
20 [Re: 시작 지점]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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