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둘이서 쪼로록- 주거니 받거니. 그러다가 주량을 반컵이나 넘긴 우리 엄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신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 태어나서, 엄마님의 눈물을 본 횟수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아도 손가락이 남아돌정도 - 엄마님의 팔을 쓰다듬으며 눈을 쳐다봤다. 뺨에 눈물이 주룩주룩 하시다.
'우리 엄마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우리 엄마, 약 한첩도 못쓰고 돌아가셨지 돈이 없어서. 그때는 돈이 너무 없었어.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 나는 정작 무어라 위로를 해드릴 말이 없어서 그냥 포실포실한 팔을 계속 쓰다듬으며, 묵묵히 이야기를 들을수 밖에.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우리 엄마 너무 보고싶어'. 그 말들에 그냥 마음이 아파서 입 한번 벙긋을 못하겠다.
설겆이를 하다가 문득 내가 엄마님의 지금 나이가 되서, 엄마가 옆에 없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마음이 서늘해져서. 너무 보고싶은데 옆에 안계신 그 기분이 갑자기 절절하게 느껴져서. 막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54살이 되었을때 엄마를 껴안을수 없고, 볼수도 없다면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무섭고 슬프고 막 눈물이 나오는 기분이다. 생각만 해도 이렇게 눈물이 나오고 무서운데 정말 엄마가 안계신 우리 엄마의 기분은 얼마나 슬프고 무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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