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6

아이 2016.09.26 16:58 read.26




1.
월요일이다. 월요일은 개 바쁘다. 월요일은 헬게이다. 그래서 더 일하기가 싫어지는? (...)
그래두 불안증세는 사무실에 앉아있을때보다 퇴근하고 난 이후가 더 심하니까
차라리 일 할때가 덜 불안해지는듯. 정신병은 여전히 날로 심해지니 뭐 이건 방법이 없고
남편은 나의 이런 상태를 걱정하여 여전히 일을 그만 둘 것을 권고하지만
예전지사를 반추하여 볼때 무직상태의 내가 경험했던 극도의 스트레스와 비극적인 사태들과 직업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의 발현을 동격 저울에 놓고 측정하였을때 비슷하므로 돈을 벌수있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것이니 그냥 참고 버틴다 어차피 방법이 없으니까 언젠가는 더 나이가 들면 괜찮아지겠지 난 마음이 납작한 인간이니까 한강에 혼자 뛰어든다던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목을 메달거나 그런짓은 하지 못하니까 나름 죽음으로 결말을 마무리 하지는 않을것이다. 난 어딜가도 불행하고 언젠가도 불행하고 항상 불행하기만 한 인간이니까 (물론 잠깐 잠깐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있다 ㅋㅋ 백퍼라고 결론하진 않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사는게 낫다고 본다. 나름의 합리화 인듯?

2.
아주 오래간만에 마음의 평화와 기분좋은 행복감을 느껴서 기록한다.
밤 10시에 잠이 든 남편의 팔을 붙잡고 뜨끈한 체온을 부비며 잠이 드는것이 기분좋고 평화로웠다. 주말 내내 같이 잠들고 같이 게으르게 뭉기적거리고 같이 먹을거 먹으러 다니고 그랬다. 재밌고 즐거웠다 남편이 등을 긁어달라며 칭얼거릴땐 귀엽기까지 해서 ㅋㅋㅋㅋ 귀찮은 척하면서 못이기는척 해줌. 그러면 좋다고 킁킁하는데 뭔가 멍멍이를 키우는 기분이다..ㅋ  지금과 같은 평화를 유지한다면 근 50년은 더 괜찮아질거라는 예상이다. 내일은 2주년 결혼기념일이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 (심지어 결혼기념일이라는것도 얼마전에 자각함;;) 먹고 살기 바빠서 같이 밥이라도 한끼 먹으면 좋겠지만 것도 어찌 될지 모르겠네. 2년전의 오늘엔 뭔 생각을 했나. 그저 스페인으로 떠났던 그 시기가 몹시 그리웁네 ㅠ 여행가고 싶다. 가고 시퍼 가고싶지만 귀찮은것도 큼.


3.
책도 좀 많이 읽고 뭣도 많이 해야하는데 9월 초 부터 계속 손을 놓아서 멍 상태임 ㅠㅠ 나이 들면 들수록 더 흥미유발의 주기가 짧아진다. 이번 취미생활은 좀 더 길게 버텨보려고 했는데 계산해보니 3달정도 되는듯 그래도 공연 보는건 재밌어서 간간히 가려고한다. 10월 말에도 새로 잡혔..ㅎ 재밌고 좋은건 좀 많이 길게 보냈으면 좋겠다. 뭐만 하면 파팍 오르다가 푹 식어버림. 나도 이런 내가 싫다 ㅋㅋ 예전 기록을 보면 잉피는 대략 2년은 재밌었는데 이번엔 세달도 못감 ㅠㅠ 이런 내가 남편과 12년을 보내고 있다니 신기함 ㅋㅋㅋ 진짜 좋아하긴 하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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