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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치는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단시간에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레하는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제 6시나절에 발송한 메일이 과발송오류 (동일 account에서 메일 발송 한계치를 넘어설때 스팸인줄 알고 자동 차단되는 =_=) 보면서 생각했지. 존나 피곤했던건 기분탓이 아니였어. 그날 하루 보낸 메일은 41통이였다 (마지막 1개는 오류로 못갔지만)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어 6시가 넘어서는 시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주말에 아픈 몸을 이끌고 해주신 음식을 먹어야 하니까 또 열심히 데워서 (만든건 아님(...)) 먹고나니 운동을 해야했는데 온통 힘이 빠져나간것을 채울수가 없어서 그 상태로 소파에서 기절해버리고 말았. 아침에 땅을 치고 후회하며 일어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그냥 또 정신 차리고 나니 5시가 되어버렸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피곤한것들에 피곤해를 속으로만 연발하면서 버티고있다. 피로가 계속 쌓여서 그런건지 스트레스가 다시 일렁거리며 다가오고 있고 이것을 예의 단순한 활동들 (운동 또는 취미생활 등)으로 독을 빼놔야 하는데 기운이 없어서 뭘 움직이지 못하겠다.

7월 말에 메일로 보내준 내용을 보지도 않고 또 물어보는 인간을 상대하며 생각했지 아 이런것들이 존나 피곤한 일인거구나.. 물론 그런거야 단순한 일이겠지만 하나씩 단순한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거대한  피로의 댐을 만드는것 같다. 기운나는 일을 찾아야 해. 입버릇처럼 8월 초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ㅁ! 라고 했더니 거제는 꿈과같은 것이였다고 같이 회상하는 남편

그 꿈을 열심히 파고드는 덕분에 써재낀 카드값 명세서를 어제 받고 아 역시 지옥에서 버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더 상기해본다. 돈이 최고야.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수 있어 반짝거리는 바다도 맛있는 샤인머스켓도. 오늘은 꼭 운동 해야지 운동을 안하니까 더더욱 늘어지는 기분과 신체. 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 지옥과 무기력의 세계로

- 물론 토요일에 가는건 귀찮은 일이지만 그 가게에 매일을 저당잡혀 말라가는 우리 여사님 을생각하면 고작 하루로 징징거릴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 민석이 군뮤한다! ㅠㅠ 다음주 화요일부터 티켓팅이라는데 하나 건질수 있을까. 폭망했던 참전의 역사를 복기하며 자신감 상실 (그래도 몇개는 줏어보고싶은 바램)

- 악몽꾸는 남편이 불쌍해서 자는 동안 이불을 덮어주는. 부디 다들 마음 다치는 일 없이 건강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