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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출근할때 휑한 카페에서 차마시며 자판을 토닥이는 일이란 정말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너무나 즐거운 일인거슬 (한줄 쓰다가 몰려온 줌마부대의 스피커폰같은 대화때문에 이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ㅠㅠ 그래서 에어팟을 소환하여 대충 귀를 틀어막았더니 좀 나아짐) 흔하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라 평일에 해야할 일을 한꺼번에 몰아했다 기상시간은 출근과 동일함 ㅋㅋㅋ

9시부터 동사무소 -> 보건소 -> 핸드폰 수리센터를 정신없이 순회하니 눈앞이 핑핑 돌 지경이지만 아침에 모든것을 끝내놓으니 뿌듯하기 그지없다.

(그 사이에 회사에서 전화온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쁜것도 아니고 다른 업체때문에 전화로 물어보는 시츄. 어차피 지금 중국 놀아서 안된다고요 ㅠㅠ 얘기해도 나의 말을 안들어주시는 고용주님 (....) 최악의 상황 (사무실 출근)을 대비한 상태이기도하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튼 즐겁고 행복해! 이곳도 곧 12시가 되면 점심 개미들의 수다지옥이 될테지만 그 전까지는 잘 즐겨볼테다. 너무너무 좋아 삼백만번 외치고 싶다.

무거울까봐 책은 안들고옴. 가지고 올걸 그랬나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 카페는 사람이 없는 대신에 콘센트가 없는 기이한 포지션이라 당황을.

노트북의 베터리가 버텨줄때까지는 해봐야지. 

운동을 시작하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해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쓰는 일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이다.

밥벌이 빼고(ㅎㅎ)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깊게 고민하거나 어려운걸 생각하지 않는것이 나의 발에 날개를 달아주는것 같다. 즐거워 즐겁다.

여러가지 논의 끝에 아이를 가지기로 했다. 겁이 나는 일이 많지만 즐거운 생각만 하기로 했다. 만나게 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보듬어줄것이야.

나처럼 비뚜른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도와줄거야. 내가 워스트오브워스트 케이스였으니까 타산지석 삼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열심히. 다른건 몰라도 버티고 노력하는건 잘하니까.

필라테스는 가능하면 초기까지는 하고 싶다. 무리한 운동은 아니니까 계속 하고싶다. 너무 좋음 진짜 안질리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 (모든것은 나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것)

남편은 출산율 하락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보건소 대기의자에 빠곡하게 앉아있는 인파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상담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고, 나라의 혜택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ㅋ 엽산과 영양제, 마스크에 수유등까지 챙겨주심ㅋ 와 ㅇㅊㄱ 너무 좋네요

금식하는 김에 내시경 검사도 하려 했으나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수면내시경 약이 위험하다는 전언에 따라) 나는 빼고 남편만 받는중

덕분에 나는 탱자탱자 놀수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갈구시겠지만 (...) 혈액검사는 너무 아팠다. 가뜩이나 엄살이 심한데다가 주사에 3병을 뽑아가니

입술 꾹꾹 참고 버티는 모양새를 보고 엄청나게 놀림당함. 하긴 앞으로 구만리 아픈일만 있을텐데. 이러고 보면 나의 동생이 존경스럽다는

그 피로곰한 분들도 버티고 사는거 보면 진짜 존경스럽다. 나는 아마 탈출하던지 옆의 사람을 쥐잡듣이 물어뜯었을텐데 ㅎㅎ 동생은 나보다 성숙하고 나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