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4

admin 2022.04.26 19:22 read.67

증상발현 1년뒤에 재검을 하였는데 (MRI)

작년에는 의식없는상태에서 MRI를 하였으니 뭐 어찌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서

맨정신으로 하면 이번이 생전 처음이다. 검사의 총 명칭은 뇌조영MRI

그래서 조영제를 맞아야 한다고 주사를 또 ㅠㅠ 내가 너무너무 싫어하는 손등링거버전(바늘커 ㅠ)

아펐다ㅠㅠ그리고 기계에 누웠는데 소리가 시끄러우니 귀마개를 해야한다고 했다(무려 두개를)

왜 그런가 싶었는데 눕고보니 알겠네 ㅋㅋ 안했으면 청력나갈뻔

30분정도를 그 토굴같은데 시체처럼 누워있으니 온갖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귀에서는 온갖 기계음이 넘실거리고. 안움직여야지 맘 먹어도 기계 자체가 진동이있어서 의미는 없는듯?

하루같은 30분이 지나고 ㅠㅠ 탈출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과 나는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MRI는 다시 안찍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더랬 (진료실 대기 의자에 걸려있는 선생님 사진을 보며

뽀로로 닮았다는 둥 이런거나 해대면서)



선생님이 작년에 찍은 사진이랑 올해 사진을 비교하면서 얘기하는데

첫 발작 진행 유발원인 (종괴 주변의 둥근 출혈)은 다 피가 안고이고 흡수했다고

그런데.. (뭐가 그런데 라는 건가여ㅠㅠ.....) 라면서 뭔가 말이 늘어질때

약간 예감이 안좋아졌는데

예전 출혈범위 말고 옆에 새로운 출혈이 보인다고... 난 이제까지 멀쩡했는데여...?

출혈이 작아서 발작이나 뭐 이런게 없었던거같다고는 하시는데

2차 출혈이 발생했으니.. 이건 더 놔둬선 안되는거고

모양다리가 좀 별로? 라 오래 놔두면 계속 문제거리가 될테니

제거를 하자는것이 선생님의 이야기

당장은 아니지만

놔두면 언제터질지 몰라 지난번처럼 운좋게 사지멀쩡하게 안깨어날수도있어(ㅠㅠㅠ)아무도 장담할수없는 나의 미래

선생님은 계속 이 상태

수술은 안급해 근데 놔두면 터지니까 제거는 해야지

수술은 안급해 그러나 놔둔 상태에 언제 터지는지는 장담 못해

그러니까 너님이 선택해여 지금할지 나중에 할지 ㅋ 하지만 그사이는 장담못해...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 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튼 머리는 열어야 한다는것이 결론.......이...네..여......ㅋ





진료실 나오고 나서부터 둘다 멘붕

난 정말 애 낳을때 빼고는 병원 신세라고는 진적 없었던 튼튼성골이였는데

내 생전 머리를 열게될줄은 정말 아무도 아무도 예측할수가 없...(하긴 119 타게 될 줄도 몰랐지)



수술하고서 대충 2달정도는 필요하지만 이후 시간이 더 필요할지는 너의 신체상태에 따름

다행인건 부작용 같은게 표면적으로는 없는 안전부위? 뭐 여튼 이것도 열어봐야하지만 ㅠㅠ

미간 쪽인데 약간 깊숙해서 미간을 째고 들어가면 흉이 남으니께

정수리를 쨰서 아래로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할거라는... 것도 뭐 나중에 협의해봐야겠지만



8월엔 엄마 무릎수술을 하셔야해서 왠만하면 내년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얘길 하니까 엄청 화를 내는 남편님 (엄마 무릎하시기 전에 내 송장 치울수도 있다고)

동생한테도 얘기했는데 그건 아닌거같다고함 2:1

나는 밤새 고민하고 아침에도 고민했는데.. 그냥 애 생각만 나서

어제 병원 갔다와서 집에 가니까 나 보자마자 좋다고 달라붙는 딸램 ㅠㅠ... 내 다리를 붙잡고 얼굴을 부비고 등을 기대며 앵겨오는데

아빠한테 보낼라고해도 떨어지지 않으려고함. 내가 항상 붙어있지 않으니까

기회가 되면 내 옆에 있으려고 하는 그 눈치와 맴이 느껴지니까 더 맘이 아팠다 ㅠㅠ 물론 우리 여사님과의 애착이 너무 좋아서

내가 없는 사이에 날 찾진 않지만 기회가 될때마다 내 옆에는 계속 있으려고함

재울때 내가 옆에 누워있는지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눈으로 살핌 ㅠㅠ 쪼꼬미는 눈치가 빠른편이라 애미가 맴이 더 아픔



그러니까 애를 생각하면

내가 김떡을 안고있거나 무언가를 할때 정신을 놓아서 애한테 2차 피해를 미칠수도 있다는 생각과

앞으로의 머나먼 길을 생각하며

단순히 앞에 닥친것들을 두려워할게 아니라 이걸 빨리 해치우고 얼른 회복하고 앞일을 도모하는것에 신경을 쓰는게 옳다는 생각에 따라

빠른 처리로 결론을 하였다 (그래봤자 세브란스에서는 가장빠른 수술이 8월이나 가능하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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