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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해야하니까 어쩔수없이 집앞 커피숍에 노트북을 싸짊어지고 와서 두시간을 꼬박 일을 해치우다가 왜 내가 휴일에도 커피값을 써가면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약간의 현타가 오는데 그냥 일만 하고 나가기엔 너무 억울해버려서 몇자를 적어내려 보려고 한다는.

얼마전에 수족구의 마수에서 벗어나서 좀 평이하게 보내질까 싶었는데 다시 장염에 당첨된 우리 떡(....) 약을 달고 사는건 어린이집에 보내는 꼬맹이들의 숙명인가 보다 싶다는 그래도 컨디션은 너무 좋아서 이건 모야 저 큰차는 모야? 아저씨가 많네~ 멈머가 있네 등등 지나가는것들 마다 하나씩 첨언을 하면서 신나게 뛰놀고 있음. 그나마 내일이 빨간날이라는것이 다행이라는. 설사만 괜찮아지면 이것 또한 금방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이번 주말에는 큰맘먹고 온 식구들이 총출동 (우리 귀염둥이 곱슐이네 가족과 어르신들과 함께)해서 키즈 풀빌라?라는 신세계를 체험해보고. 온수풀이 딸린 숙소에 온갖 장난감들이 가득찬 (거실엔 쇼파가 없고 애들 장난감 미끄럼틀이 있음ㅋㅋ) 곳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가들과 놀아주고 오늘은 영유아구강검진이라는것을 체험해보고 치과에서 올바른 칫솔질에 대한 고나리를 듣고 (...) 어린이집에 갔다가오는 사이엔 밀린 집안 정리를 하고 저녁먹이고 남은 시간에 일을 하고 나니 쌓인 피로가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ㅎ 집에가서 밥을 먹고 좀 운동을 하면 괜찮아지려나 자기전에 책 한장 넘기려면 눈이 감겨서 힘들기만하다는게 약간 아쉬운 마음뿐 ㅎㅎ 물론 주어진 시간에 떡딸램과 하루를 보내는건 의미있는 일이지 오늘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니까 씬나게 뛰어나오는 딸램쓰의 방긋방긋 웃는 얼굴은 엄청난 보물이지만 ^_ㅜ 종알종알거리는 수다를 들어주고 얘기하는 시간도 엄청 즐겁고 행복한 시간인데 나도 내가 하고싶었던것들을 할만한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요 응당 자연스러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할수있겠지만은

2. 여하튼 내일도 가족과 함께하는 보람찬 하루가 되리라는 생각을 그 사이에도 내가 찾고싶어하는 시간을 좀 얻을수 있길 바란다 나의 체력이 여러가지를 허락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운동을 할수 있게 되는 미력한 의지가 생겨서 다행이다. 아 개봉역 ㄴㅍㄹ 한의원 진짜 대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먹은 한약중에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된건

처음이다 역시 오픈런(...)을 할만한 명의라고 생각하믄서. 다음엔 남편도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함. 중년이 될수록 유리몸이 되어만가는 귀염둥이 배뽈록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