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1.

아주 오래간만에 자동차들이 달려대는 도로가 옆에서 이대로 결단하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그간 잘 참고 견디고 있던것들이 사실은 내면으로 계속 곪아지고 있다는것을 애써 모른척 하고 지나갔지만 사실 나는 하나도 괜찮지 않았지 그래도 이 모든 폭풍들과 어두움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또 한철의 계절 바람마냥 지나갈것이리라. 그간 열심히 기분전환을 위해 시도하였던 이러저러한것들도 예상보다 이르게 시들해져 버리고 이렇게 되면 다음의 버틸만한 숨통구멍들은 뭘로 삼아야 하는건지 길마리를 찾을수가 없어 그저 생각을 정리할때까지 몸을괴롭히는(운동)을 멈추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김떡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멀쩡한 인두껍과 정신머리를 보유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이므로(비록 외부의 ㅈ 같음을 벗어날수 없다는게 너무 끔찍하지만ㅎ) 그녀를 위해 열심히 버틴다 물론 그것을 그녀를 위한다는 대의명분이라기 보단 그냥 내가 더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인거지 소중한 김떡에게 끔찍한 부모의 나날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 (내가 경험했던 몇가지의 사례들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김떡의 삶에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그 아이가 모쪼록 더 나아가는길에 이 세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더 강한 인류가 되기위해서 노력해야하는거겠지 그게 무엇을 위한 일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ㅎ 그냥 김떡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애가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세상에 소환한 이상 그것이 내가 해야하는 유일한 인생의 target이자 goal이라고 생각한다.

2.

우울증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깊고 더 어려운 가지치지로 나의 내면을 휘감고 있었고 그래도 끊임없이 나아지기 위한 아둥바둥 시도들을 멈추지 않는게 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싶다. 아직 포기하지 않는 너의 집념과 노력이 가상하구나. 그러니까 살아야지 살아보려고 해야지 이 감기들도 다지나가고 너도 괜찮아질거야 어제 잠들어있는 따끈한 발을 소중하게 쓰다듬으며 내가 죽지 않아야 이 다난한 행복을 그나마 버티게 할 수 있는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비록 모든 신체와 정신의 에너지가 소진해서 눈에 피도 터지고ㅎ 입술도 터지고ㅎ 폭발한 우울증이 자꾸 기억력들도 앗아가는 시도들도하고 있지만. 안죽을거니까 버틸거야 그래 안죽을 거니까 버텨야 하는거지 이 ㅈ 같은것들도

3.

그냥 나쁜생각들은 떨치고 좋은것들만 품어야지 그게 모든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