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0405

아이 2016.04.05 18:03 read.43




1. 극심한 정신상태 저조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느낀다. 월요일부터 목을 메달아 간단하게 끝내고 싶은 욕구에 하루를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이 복잡 다난하고 귀찮은데다가 앞일도 보이지 않는 껌껌하고 어두침침한 시간을 간단하고 편하게 단절시키는 방법은 그저 목을 끊어내면 그만 이라는 쉬운 마음. 언제나처럼 꾸역꾸역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돌려가며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귀찮고 피곤하고 지긋지긋한 환멸에 시달렸다. 점심에 고작 삼각김밥 하나를 먹은게 다인데, 집에 돌아가니 너무 피곤하고 슬프고 졸려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머리가 멍해서 잠이 쉽게 들지도 않고 망부석 처럼 멍하게 시간을 죽이다가 (습관처럼 또 눈물을 꼬리에 메달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는 또 뭔가 불안하고 바쁘고 (이번에는 홍수다) 휘몰아치는것들을 마주하게 되니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이 ㅈ 같은 사이클은 무어냔 말이다.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질때 무언가를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 - 라고 인간들이 이야기 하지만 막상 나는 사소한것도 쉽게 물어볼 수 있는 누군가가 없다. 결혼하면 외로움이 없어진다고 말하지만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원래 외로움과 합성된 인간이므로 남편이 그런 나를 백프로 채워주지 못하고 또한 남편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련의 사태(..)들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남편에게 털어놓을수도 없으니 그냥 속으로 삭힌다. 누구들은 엄마에게 일러바치면 된다고 하는데 내가 제일 일러바치지 못하는 상대가 우리 부모님이니까... 뭐.. 그러고 보니 내가 결혼하고 난 이후에 '이러이러한 이유로 너무 불행해서 견딜수가 없네요' 라던가 '이런이런 이유로 피곤하고 짜증난다'라는 이야기를 한번도 부모님에게 한적이 없다. 그들의 눈에 나는 언제나 이상적인 가정을 꾸미고 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해치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그런걸 풀어놓는다고 해서 내가 나아지는것도 아니니, 그냥 그들이라도 평화스러운 마음을 유지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입을 다문다. 그러므로 내가 풀어낼곳은 결국 여기밖에 없는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아니라서 쉬운거다. 리액션을 보고 타격받지 않고 이러저러한것도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원래 인간들에 시달리는 직장에서 학을 띄고 난 이후에 정말 인간에 대한 환멸이 차오른 상황이라,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 너무나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 되었다. 물론 가볍게 넘기면 될 일이긴 하지만 사소한 솜털 하나에도 쉽게 영향받는 나에게는 그런 조절이 쉽지 않다 지금처럼 멘탈이 유리처럼 바스러지는 시간엔 더더욱 .그래서 나는 정말 극도의 자제를 유지하며 이러한 부분을 '배려해달라'라는 요지로 이야기를 꺼냈으나, 유난을 떤다 라는 회신을 받고 나니 무어라 말 할수 없는 자괴감과 절망에 빠졌다. 그리고 나는 더이상의 대화를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생활 사이클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 부분을 머릿속에 지워버리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어거지로 쑤셔넣으며 시간을 지속했다. 물론 다시 곰씹으면 그 대답을은 대 뼈를 갈아내는것 만큼의 상처와 타격을 주지만, 내가 열심히 설명을 해도 나는 충분히 너를 배려하고 있는데 왜 내 맘을 몰라주냐 라는 면벽수행의 대사를 계속 내뱉으므로 기운이 빠져서 더이상의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역시 타인은 타인일수 밖에 없으므로 나는 또 이렇게 인간에 대한 기대를 한꺼풀 죽이며 합리화 한다. 어차피 지속되야 하는거므로 도려낼 필요는 없으니 그냥 버티자. 라는걸로


2. 또 무심코 살이 쪘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사람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회사 인간들의 주뎅이를 보며 그저 대꾸없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데 그들이 정의하기로는 내가 결혼한 이후에 마음이 편해져서 살이 쪘다는것이 이유라는데 존나 빵터져서 혼났다ˆ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피곤해서 찐 스트레스 살이라고. 라며 나에게 니들이 스트레스를 안주면 되자나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난 등신 소새끼 이므로 입 처닫고 벙긋벙긋 미소를 생산했더랬지.. 뭐 여튼 이 주변에 도대체 도움안되고 피곤한 인간들만 그득그득하다. 이젠 부모님 상대하는것도 너무 피곤해서 견딜수가 없다. 아 정말 아무도 보기 싫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중간에서 무얼 조율하고 무얼 잘 해야한다는지도 모르겠음. 생각같아서는 다 때려치우고 통장 싸짊어 지고 당장 스

2. 그래서 문득 지나다니다가 (http://blog.naver.com/leeojsh) 여기  
144 d 2016.04.08
> 0405 2016.04.05
142 0331 <swf> 2016.03.31
141 2016.03.24
140 Various 2016.03.21
139 2016.01.21
138 2015.09.16
137 도피 secret 2015.09.15
136 못난이주의보 2015.09.09
135 rewind 2015.09.01
134 객관화 secret 2015.08.31
133 Stability 2015.08.26
132 . secret 2015.08.24
131 금!! 2015.08.21
130 2015.08.20
129 2015.08.13
128 고민2 2015.07.17
127 고민 2015.07.16
126 2015.06.22
125 0616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