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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0.03.08 23:02 read.319





색깔론처럼 무의미한것도 없다. 빨간색이나 파란색을 긍정과 부정이나 호의와 불의의 범주로 나누는것이 가능한가? 이 사회가 가르치는것처럼 빨간색은 악이나 경계로 이루어지 않았다. 중국에선 그것을 행운의 의미라 가르친다. 이 사회가 주입한것처럼 녹색, 푸른빛은 모든것을 감싸고 선한 것만은 아니다. 신호등의 색이 파란색인것은 대중과 대중사이의 간결한 소통을 위한 Signal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인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를 고정할수 없다. 파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푸르른 이가 되어야 한다. 이런 상투적인 희망사항도 지배층 주입교육의 폐해일 뿐이다.



그런데도 왜 '감정'으로 이루어진 그 공간까지 색깔의 담론이 팽배해질수 있단 말인가. 현재가 부정당했다고 해서 모든것을 검은 물이라 치부하는 것 또한 너무나 무의미함에도 누군가는 나의 편이고 누군가는 나의 적이라 화살을 돌려야 하는것일까. 그곳에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일까. 나는 그네들의 배려없는 입에서 터져나오는 '힐난'에 역겨움을 느끼면서도, 한켠으로 엉겅퀴처럼 얽히고 섥혀서 끝을 알수가 없는 무거움엔 답답함을 느낀다. 정치판에서 조차 쓸모가 없는 색깔의 논쟁이 삶과 감정의 터널에서 이루어지는것을 보니 등이 시립다. 무리를 지어 돌을 던진다 한들, 그것이 나의 배를 부르게 만들어 줄까.



그래서 어느 누구 보다도 그녀석이 가장 자랑스럽다. 그의 속내가 어떤것인지 모두 알수는 없으나 적어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일상으로' 소화할수 있는 배포와 담대를 가진 이라는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건 모든 거짓과 위배를 지양하는 최대의 진실이다.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야 한다. 새삼스럽지만 그 말을 근자에 가장 많이 곰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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