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Q50A

아이 2015.02.12 17:31 read.47

글을 통째로 링크하고 싶지만 가입해야 볼수있는 시스템이라서 ㅋ (http://dramada.com/xe/index.php?mid=healer&document_srl=3657482&cpage=1#comment)
혹여나 웹페이지상의 여타 다른 문제때문에 유실되면 다시 보기 힘든 것들이라 몇개 업어옴.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나 답변을 하나씩 정성스레 써주는 송슨상님이나
다들 이 이야기를 너무 소중하게 아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 한켠이 푸근푸근한 오리털 이불위에 헤엄치는 몸뚱이마냥 포근하고 푹신해짐.
읽다보면 더 알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누군가가 글을 쓰는게 지긋지긋할 텐데 왜 50문 을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진짜 힘에 부치면서도 하나씩 꼼꼼하게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저작자의 친절함과 상냥함과 애정에 현(실)눈(물)터지겠음 ㅠㅠ 아 진짜 누나 수니가 될거같앟.......

// 답변 행간을 수정하면 해석하는데 차이가 보여지는듯 하여 행간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복붙함;
// 어차피 골방에서 나만 혼자 볼려고 업어온것이므로 (........) 문제가 되지 않겠다고 새..생각..

Q. 정후의 인터뷰 영상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은건가요?
A.
2회에 보면 정후가 처음 영신의 방에 침입.
영신의 노트북 내용을 USB에 담는 내용이 나옵니다.
20회에서 시간상 편집에서 빠졌는데요.
그  USB를 꼽아서 그 안에 있던 내용중.
영신이 작성했던 '힐러에게 인터뷰를 하기 위한 질문지'를
프린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영신의 꿈 중에 하나인 힐러에게 인터뷰하기를 이루어주는 내용입니다.
이때만 해도 정후는 죽을 수도 있다..
(공항에서 총을 빼들고 공항에는 총 가진 경찰들이 많으니까
누가 먼저 쏠지 모른다..는 상황이라) 고 생각하고 있어서
나름 이 인터뷰가 비장할 수도 있을 수도...있....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모두가 시간에 쫓기다보니 ㅠㅠ
긴장감이 대본에서부터 휘발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원래 앤딩 장면은 1년쯤 후의 일이라서
나중에 이걸 영신이 책으로 낸다.. 는 설정이었는데. 역시 훨훨..


// 초고에 보면 정후의 행동중 영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이라는 뉘앙스를 갖게 하는 몇가지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본방에 없어서 인터뷰 씬이 주는 의미가 애매해졌다고 생각함. 오프닝에서 갖게 된 긴장감이나 소품같은 장면들을 좀 더 주었다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을 청자 뿐만아니라 저작자도 느끼고 있던 부분이라는것이 슬펐음 ㅠㅠ

Q. 조민자 씨는 싸부를 어떻게 알고 다섯 번이나 면회를 갔었던 걸까요? 그들이 힐러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민자가 영재를 면회갔던 시점이 1992년입니다.
(영재의 출소는 93년 2월. )
민자 역시 어르신의 사건을 줄곧 수사해온.. (혹은 염두에 두어온) 형사였습니다.
결국 그 어르신의 돈세탁 사건을 수사하다가 아들의 임종에 가지 못하고
옷을 벗게 되지만요.

1992년 길한, 준석의 사건 역시 어르신을 추적하던 형사들에게는
의구심을 낳은 사건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형사들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현장 어딘가에_)
비록 준석이 구해온 증거물들은 수거되고 없어졌지만.
수거하고 없애기 위한 누군가는 존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민자는 그들과 친했다는 기영재까지 추적해들어간 게 아닌가.
그들이 어떤 인간인지를 알아보다가..

그리고 그 때 눈여겨 봤던 기영재를 나중에 꼬셔서
힐러로 만든 게 아닐까..
민자가 할 수 있는 건 책상 앞에서 하는 거.
현장을 뛰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겠지요.  


// 내가 묻고싶었던 질문! 회상씬에 나왔던 아가의 임종도 못지키고 마무리 해야했던 그 사건이 몇년도인지 궁금했었다는. 그렇다면 92년도 부터 2000년도 오메가홀딩스자금세탁사건으로 민자아줌마가 경찰 때려치기 전까지 약 8년을 저집단을 파해쳤다는것 같음. 그렇게 팠는데도 그냥 덮어야 했던 박탈감이 얼마나 컸을꼬. 그런 생각이.


Q.각자의 캐릭터를만들게된계기?를 알고싶습니다
A.
일단 각 세대에서 대표들을 정리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부모세대. 낀 세대. 자식 세대.
글고.. 내가 보고 싶은 캐릭터들을 만들었어요.
내가 보고 싶은 남자. 내가 보고 싶은 여자. 내가 보고 싶은 부모. 친구. 삼촌.. .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


// 부모세대 = 준석,길한,영재,문식,명희 5인방. (여기에 오비서 나 어르신쪽도 추가), 낀 세대 = 문호 (가장 이상향적인 진보주의), 민재 ('현실'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타협적인 캐릭터지만 비겁하게 그 속물근성을 포장하진 않음 ㅋ), 자식 시대 = 정후와 영신이. 그리고 종수? ㅋ
보고싶은 부모 는 치수형? 보고싶은 여자는 어쩐지 민자아줌마 보고싶은 경찰(?)은 윤참치ㅋㅋ 친구는 대용이? 그리고 삼촌 (완전 이상형이 가깝다 ㅠㅠ)


Q.힐러를 쓰시면서 작가님의 안내판은 어떤 것이었나요?
A.
힐러를 쓰던 때에 아들이 군에 가고.. 제대를 했습니다.
면회를 가면 아들은 군생활 중에 만난 젊은이들 얘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그 젊은 친구들이 저의 안내판이었달까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각으로 어른들과 세상을 보기? ㅎㅎ


// 이 사회에서 현세를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안내판으로 자녀, 혹은 다음 세대의 시각을 바라볼수 있는 50대 중반의 '어른'은 얼마나 많을까. 30대 초반인 나도 가끔 '꼰대의식'을 탈피하지 못하여 전전긍긍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살았기 때문에 자신의 사고방식이 '젊음'을 가르칠수 있다고 단정하는 어른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세상을 배울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할수 있는 어른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이미 수니모드로 넘어감..)



// 틈나는대로 50개를 업어오려고 하는데 ㅋ 생업때문에 중간중간 막혀서 ㅋㅋ 계속 이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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