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You.

아이 2011.04.05 16:35 read.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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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정인이가 하는 말 안 믿거든요.
정인이가 괜찮다고 해도 안 괜찮은것 같고
화 안 났다고 해도 화난 것 같고
필요 없다고 해도 필요한 것 같고
배부르다 해도 배고픈 것 같고
도대체 정인이가 하는 말은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하나도 못 믿겠는데 그걸 어떻게 전해요.

























-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는 언제나 반뼘짜리 우물이 존재한다. 그곳에 미움을 담고, 사랑을 담는다.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속, 뒤틀리기도 하고, 타들어가기도 하고, 녹아내리기도 하면서 이형의 세계는 섞여들어간다. 너를 사랑한다는건 네게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거겠지란 설익은 물음에 조금 모자라고 서툴러도 괜찮아 아니, 그 서투름에 네게 필요한 사람이 될수 있다는게 더 기쁘고 벅찬 일이다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수 있던 그 담담함을 기억하며.


토닥토닥 엄마가 어깨를 두들기는 손길, 기분이 우울한 엄마를 위해 좋아하는 단팥빵을 문 앞에 올려놓고 돌아서는 아들의 마음, 힘든 사람 앞에서 우는것보다 더 많이 웃는 얼굴로 안부를 건네는것, 그 작은 배려들이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토실토실한 숨을 불어넣는다. 네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것이 얼마나 기쁜일인가를.





나는 정말 네 가족이 되고 싶어.  
이 말에 얼마나 많은 마음이 담겨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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