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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4.07.07 02:16 read.59

심란하다. 그래도 그렇지 않은것처럼 나를 닫아놓을필요가 있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구하지 못하는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벌겋거 물들어 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서투른 내 자신에 대한 무지한 나의 방만이다. 나는 여전히 불행하고 불안함에도 내가 나를 구하는것만으로도 벅찬 현실을 누군가를향해 나누어 줄수 있다는 교만에서 비롯된 미련한 자신감이다. 나는 타인에게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고 설파하지만 그 말을 내뱉는 내 자신이 치졸한 위선자라는것을 안다. 나의 불행이야말로 내가 끌어안고있는 가장 크고 무거운 그림자이므로 나는 하나도 떨쳐내지 못하였음을 쌉쓰름하게 고할수밖에없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것일까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때 나의 그림자가 찌들어있는 귀퉁이를 밝음에 조금 내어주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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