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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4.09.17 14:21 read.43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숨을쉬면서도 일을하면서도 벗어날수 없는 이 지긋지긋한 절망감을 내려놓을수 있는 방법은 이다지도 쉽다지만. 어차피 손이 둔해서 목숨줄을 끊을수도 없다면 (나는 그렇게 비겁자로 태어나버렸으니) 현재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비겁하고 치졸한 슬픔에 나를 내어주지 말자. 끝내는 칼끝으로 나의 배를 쑤셔내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으로서는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자. 노곤한 외로움와 함께 연결되어있는 절망이 한꺼풀 벗겨지고 나니 한결 더 마음이 정갈해진다. 최선을 다하자. 노력하자. 지금 보다 더 많이. 드글드글한 세상의 먼지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나의 피를 빨아대는 고통에 목놓아 우는것이 나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지금 할수 있는 것들을 하자. 내가 할수 없는 것을 생각하지 말자. 내가 할수 없는 부분을 바라보지 말자. 내가 할수 없는것이 나의 죄는 아니다. 이 죄의식에서 벗어나자. 머잖아 평화를 찾을수 있도록 내 손을 날렵하게 벼르게 되는 날까지. 그 단단한 결단이 나의 선택을 도와주어 나를 해방시켜주는 날까지는. 그 날이 되면 나는 정말 자유로울수 있을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더 참자. 더 기운을 내자. 웃고 웃으면서 견디자. 그때까지는 내가 할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 도망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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