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20100422

아이 2010.04.22 15:31 read.309


또 버스에 우산을 두고 내렸다. 송내역 플랫폼에서 이어폰을 뒤적거리다가 손이 허전한게 이상해서 한참을 생각했더니 이미 버스는 저 먼곳으로. 잃어버린 우산을 쌓아두면 가게 하나는 쉬이 차릴듯 하다. 그래서 예쁘고 좋은 우산이 아닌 잃어버려도 마음과 금전출납에 타격이 크게 가지 않는것들로 들고다닐려 한다. 무언가를 잃어버림에 앓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꼬박 보냈던게 (여린)소녀시절이였다면 지금은 그 시간에 신경성으로 소비되는 에너지를 경계하야 열심히 합리화로 생채기를 둘러싸는 (효율적인) 어른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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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닿지 않는 부유물처럼 떠다니는 마음에 타인처럼 호기스런 일출로 액막음을 하려 했으나 그건 나의 팔자가 아니였나보다. 주말에도 시발 더럽게 날씨가 구릴 예정이란다.


이런거 저런거 다 눈에 담고 살면 쌀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 쓸데없이 머리 싸매고 눕지 말고 벌어먹고 살려면 공부하고 살아야지하며 책을 편다. 진짜 이 정성으로 머리 푸릇할때 공부했으면 S대라도 뚫었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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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이전과 겸하여 내게 듀얼모니터를 새로 하사하시겠다는 말에 온 몸뚱이를 다 던져서 그런거 필요없다 고사하고 뒤 돌아서는데 뒤에서 식은땀이 절절절. 새로운 기계를 오로지 '너 때문에' 교체한다는 명분속에 숨어있는 의미가 단순한게 아니니. (이게 사회생활 3년차의 눈칫밥 노하우)


새 직원 보충은 낚시로 판명되었고 나는 여전히 이 파티션과 저 파티션을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로 살고있는데 어제는 넌지시 '향상된 업무능력'을 치하하는 척하더니 교묘히 '이것도 잘 할거 같은데'라는 뉘앙스로 짐짝을 하나 더 던지려는거 아닌가 하지만 이 일들 때문에 도저히 할수가 없다는 얼굴로 대면을 하니 (표정관리가 안되었음) 그 일은 무사히 넘어갈수 있었음.

그러니까 우리 선상님들 말처럼 '죽어라 열심히만 하면' 모든게 잘 된다는건 아니라는게 참 그렇네. 너무 열심히 하면 손해보는 장사라는게 사는거라더라. 그럴거면 어릴때부터 바른생활 같은거 가르치지 말구 '적당한 생활'로 가르쳤어야 맞잖아 괜히 그런거 배워서 나같이 고지식한 인간들 ㅈ뱅 치게나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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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일 얘긴 존나 하기 싫었는데


사람이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고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이건 그냥 서로 미루니까 중간에 낀 나만 존나 피곤해. 내가 아무리 죽어라고 '이러저러한거 상황이니 체크좀 해주세요'를 맨날맨날 얘기해야하는건가? 오다가다 메일 봐서 대답 안오면 메일 보낸사람이 업데이트 하는게 원칙이잖아

그리고 이러저러한게 pending 된거 내가 급한거야? 지들이 급한거지 아무리 화산재에 비행기 못떠도 이태리 새끼들이 입처닫고 있는게 정상적이냐? 거래처 애한테 매일 전화해서 비는거 못봤나 내가 다시 얘기하니까 화산재때문에 비행기 못뜬다고 말해라는걸 당연하게 말하고 있네 어이가 없어서 누가 그거 말 안했나 그새끼들이 기면 기고 아니다라는걸 답을 안하니까 그거 얘기하는거잖아요 -_-.......

(나도 모르게 버럭하려고 했으나 쥐꼬리의 처지를 생각해 참음)


시발 구라치는 중국새끼들 한테 당하는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거짓말이 생활화된 신기한 족속들) 뭐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자기가 처리하기 귀찮으니까 죄다 다 니가해라 니가해라 어쩌고 하면서 오후엔 시간 남아돌지 라고 회의때 말하지 말라고 시발놈들아 ^_^+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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