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110929

아이 2011.09.29 16:24 read.215





1.
그냥 남들처럼 거창하게 다 내던지고 올인 할 자신감 따위 없어 늘러붙어있다. 여름에 술퍼마실때마다 '추석 보너스만 받구 때려칠거임ㅋ'했던 나의 포부가 슬그머니 사라지고야 마는 슬픈 현실이로세.  그렇지만 더이상 동물원에서 쇼하는 원숭이의 삶은 싫어요. 하며 탈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원래 길티를 타고난 작자라 길티 외엔 스트레스를 줄 요인이 별로 없다는게 장점? (이건 또 뭥 개소리 왈) 주말에 몰아서 더 족을 쳤어야 했는데 아프다는 이유로 저번 주말은 그냥 황으로 다 날려버림 그래서 더 거뭇거뭇한 죄책감 추가.  뭘 해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남들 다 하는 인생의 모토)를 타고 나지 못한 나는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수밖에는 없을듯. 그래도 뭔가를 배우는건 재밌어, 이런 재미를 좀 더 어릴때 깨달았으면 이 고생 안하고 좋잖아 (...)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 생긴다는 말을 서른 코앞에서 깨닫게 되니 참 서글프네.


인생의 멘토 같은거 없는데, 내가 완전 되고 싶어 안달난 골드미스의 삶을 살고 계신 우리 이모님의 말을 빌리자면, 청춘이란 아무 선이나 그려댈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은것이란다. 그님이 나의 나이라면 나처럼 살지는 않으시겠지만 나도 스무살이면 그렇게 안살겠노라 다짐을 해보지만 이미 써버린것을 어쩌겠느냐 어쨌거나 그때도 청춘이고, 지금도 (다 늙어버린) 청춘이지만 뭔가 꾀할것이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여유를 찾는건 좀 나중이 되어야 하지만, 돈 버는 기계로 사는 삶이 몸뚱이를  축축 늘어뜨려 버리는게 서글프지만, 긍정적인 동물이 될수는 없는것일까. 고민하고 고민하는 삶 또한 피곤하지만, 더이상은 괴롭지 않을거라 위로할수 있을테니까.




2.
그래서 병에 걸린 나날 나는 또 새로운 것들을 구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정신병에 걸린 무엇처럼) 주체를 못하겠다. 하지만 좋은거랑 잘하는거랑은 좀 다른 문제라는것을 너무나 일찍 깨닫고 접어버린터라 그냥 즐기기만 하고 있음. 하지만 여전히 단념하지 못하는것 또한 인간의 미련스러움인것인것인것인가?(...)




3.
제에발 서초역 앞에 스무디킹 하나만 생겼으면. (산타를 부르는 애새끼처럼 기도하고 있음)




4.
공남을 끊어야 겠다 다짐했지만 오늘도 습관처럼 공갤에 들렀다가 어처구니 없는 스포에 뒷목을 붙잡았음. 어제 정종은 화합이후 공주님하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일념하에 인간들 명부를 품안에 갈무리하는 괴상한 아내사랑을 보여줬었더랬다. 그때 '그런거 태우지 뭣하러 가져가냐'라는 승유의 말에 이상하게 불안불안하다 싶더니만 결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면이랑 밀치기 하다가 품속에 넣은 편지가 떨어져서 거사가 발ㅋ각된다굽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구라 아님 진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면이 능력있구나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엌뒷편에서 탄생의 비밀을 엿듣는 막장드라마에서도 찾을수가 없는 허접함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자는 성스에서 벌건대낮에 금등지사 파내는 윤희의 어처구니 없음과 비유하지만 내가 볼땐 이쪽이 한수 위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즉에 때려쳤어야 했던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흑흑



그래두 10시가 되면 티비를 붙잡고 울고 있을 난 안될거야 아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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