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10

아이 2005.01.10 23:22 read.5




그냥  창밖에 상냥하게 치켜올려있는 햇빛을 두리번 쳐다보다가 가지런하게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손가락 빗으로 슥석 빗으면서 이불속에 몸을 둘둘 말며 눈을 틀어막았지. 그래도 그 '오묘불망'한 상실감이 너무 슬퍼서 계속 울다가. 말다가. 잠이 들어서 깨어나서 우유를 먹다가 말다가 또 훌쩍이다가. 땅거미 으스름한 저녁에 들춰보던 싸구려 로멘스 만화에서 또 '익숙한 무언가'가 또 떠올라 버려서. 다시 엉엉 소리 안내고 울기








그냥 이것저것 뭐 든지 다 상관없고
그냥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어.




그냥 너무 보고싶어서 그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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