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곰인형

아이 2004.01.18 21:33 read.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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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뜨여진 시선을 불투명한 보라색으로 칠해버렸다. 끈적거리는 크레파스를 쥐고
있는 손가락엔 잔뜩 힘이 들어가있다. 점점, 눈동자의 빛깔이 두껍게- 두껍게 변해간다



감정을 구해내지 못하면, 그것을 가득 담아내고 있던 회백색의 '그릇'이 갈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변명같은건 처음부터 던져놓지 못했다고 했던건 스스로의 착각이라 말하는것 또한 당신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몽롱한 향취에서 전해져 올수 있는 냉정한 보라빛의 거짓말. 애초 부터 걸어가고 있지 않았다. 지탱하고 있는것들은 모두, 음습하게 내려앉은 어두움의
두터운 항명에서 비롯되어 있었으므로,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았다는것을 어리숙하게 내려 앉은 까탈스러운 '이곳'에서 깨닫게 되었음을 아직도 비워내지 않았다고 쉴세없이 카랑카랑 한 목소리에 '격한 덩어리'들을 토해내면서. 그렇게 당신을 나를 시퍼렇게 부딪치면서.



아니 없어, 생각하지 않는'곰인형'에겐 냉정한 경고음따위는 할당되어 있지 않았으니,
처음부터 보라색의 털가죽을 뒤짚어쓰고 있지 않았으니, 그저 시퍼런 털갈귀에 한
두방울쯤 떨구어져 있던 비릿한 혈액의 자취로 인해 그렇게 되어버린것이니, 어느
미련한 사념의 부유물이 '그것'을 그렇게 더럽혀 놓게 된것이니,
아무것도 아닌것. 그것은 아무것이 아닌것. 아무것에 아닌것.





너의 기억들은 언제나 그렇듯 그 일곱넷번째 모퉁이에서 멈추어져 있어.
나의 감정들은 언제나 그렇듯 당신의 서른여덞둘 손가락에 끼워져 있어.








■ 20040118  --- n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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