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큼텁텁하다.

아이 2004.03.27 23:39 read.38



1.

나 스스로 요즘에 엄청나게 '베베베베꼬인'듯한 이녀석의 삐딱하기만한 감정패턴에 대해서는 '잘'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본디 담고있는 그릇이 '삐딱'한 상태에서 아무리 그렇게 현실인식해도 '현실극복'에는 그다지 도움되는거 하나도 없다.





아무리 '그런' 어린애질 매일 해먹고 살고 싶었어도
그게 안되는건 '시간'이 이만큼이나 삼켰기때문이야.



어떻게 해도 '나'를 지탱하는것에는
'내'가 강해지는것 외에는 '절대로' 최선의 방도가 없다.



슬프다고 생각해도.
'어른'은 그런거라니까 (웃음)






2.

모든 흐름을 그렇게 많이 삼켜도 도로 튕겨낼수 없을만큼 먹먹하게 '슬퍼지는'것은 '그'것이 아닌 다른이유라고 생각해버리기로 하자. 어째서지라고 아무리. 쉴세없이. 안보이는 벽에다대고 쏘아붙이고 고함지르고 둔탁하게 발길질 해대어도 절대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나와주지 않고 내가 '원하는'것에는 절대로 도달해 주지 않으니까.




어렴풋하게 '결론'을 도출해내려고 하는 시도를 움찍-이다가 다시 '관두'고나서 다시 곰곰히 따져보는 그곳에는 그 '먹먹한 기분'이 지나치게 '습'하고 '달근'한 상태로 떠다니는데, 그와중에서 생각의 부유물에 '플러스'작용을 시켜주는 '그 흐름'들을 하루종일 귀에다가 들이붓고 있는것에 메어오는것은 미칠듯이 욱신거리는 '사람다운' 약체들이였다.




하지만 난 계속 알고 있다. 알고있으면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힘들고 슬픈건 아닌데.
그 '흐름'이 불현듯 슬퍼서 -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시큼하게 갈라지는 목울대를 움켜쥐고
어린애마냥 엉엉- 울어버렸다.






난 정말 '이와야 스미레'다.







왜 하필이면 난 '그녀'가 되어야 하는걸까.
그래도 난 '사람'인데. '사람'인데.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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