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아이 2004.05.28 20:14 read.31










장기임대한 지구정착용 흡착껍데기가 단기간에 수습하지 못할 이상징후를 일으켜서 심히 귀찮고 껄끄러운 상태가 되어버렸음.






'스스슥 훑어보기엔' 꽤 튼실해 보이는데, 들춰내면 완전히 썩어들어가는 반송장 일보직전이다 진짜 (웃음) 혹자들이 '과도한 음주로 인한 곯아버린 속쓰림'이라고 칭하여 주신 위장장애 사태부터 시작해서 (생전 스물세살 먹으면서 지하철 타고 멀미해서 멀쩡한 선로위에 토악질 해보긴 난생 처음이네 진짜 애도 아니고-_-) 요 몇일새 후덥지근한 더운 바람 앞에 스럭스럭 말려놓은 생선마냥 큼큼하고 흐물텅한 상태로 버티고 있다. 속 아픈것도 꾸럭꾸럭. 조합되어있는 이상징후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정말 뜨악할만한 병세와 얼추 맞아떨어져 버려서 겁쟁이 이녀석 왕창 무서워져 버렸다 -ㅅ- (...)







이노무 귀찮은 껍데기(!) 이런 쓰잘데기 없는 껍데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건 정말 마음에 안든다. (그래 말 그대로 지구에 정착하는 생명체가 이러한 조악한 구조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그 '당연한 자연적 섭리'(!)라는거 말이다. 그거 마음에 안들어)그냥 서늘서늘한 '공기'같은걸로 이루어지면 안되는건가. 그럼 날아가는것도 잘 할수 있구 (궁시렁) (뭐래=_=)


아냐 그래도 생각해보니 보들보들한 체세포질이 없으면 내가 좋아라하는 그 모든것들을 못하는구나(소콤소콤한 체온 부비적하는거. 우리엄마 껴안는거! 그 밖에 기타 등등등 어리광짓) 에에, 여튼 얼른 껍데기의 세포 절절히 쑤셔대는 이 '꾸무적한 통증'들에게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 왜 갑자기 그러는거냐. 예전만큼 술도 안퍼마시고 밥도 졸라 잘 쳐먹고 (진짜 -_-) 잠도 오방 잘 퍼자는데다가 스트레스 받는건 (음 가끔 있구나 (흠칫)) 뭐 그래도 예전보단 좋은거 더 많이 보고 사니까 괜찮은거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 -_ㅠ 제길제길제길!!!!!




아아, 여튼 예전부터 하려했던 애물단지 분리수거 청소좀 하고. 다시 숙제모드로(으아 지겨워(!))
내일 병원을 가야하는건가 (...) 아아, 병원 너무너무너어어어어어무 싫어 죽겠단 말이다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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