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5

아이 2017.05.25 16:10 read.5





나도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이래저래 힘들어서 진짜 죽겠어요! 라고 하고 싶은순간이 얼마나 많은데. 사실 하나도 안괜찮아 괜찮은거 하나도 없다고 진짜 사실은 목메다는게 편한지 뛰어내리는게 편한지 궁리하는게 일상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전화로 이것저것을 하소연 하시는 속상함과 스트레스 가득하신 걱정스러움에 차마 내 말을 꺼내놓을 수도 없어. 언제나 그렇듯이 다 잘될거라고 괜찮다고. 내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난 힘든거 하나도 없다는 말로 허연 벽에 밀가루 떡을 처발처발르듯이 계속 얘기했다. 그리고 이불에 들어가서 혼자 뒤집어 쓰고 울었다. 그리고 잠 들고 일어나니 한결 나아졌 (다고 생각해본다.) 매일 현기증이 몰려와요 그냥 칼을 들고있다가 내 배를 쑤시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어제도 길을 걸어다가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을 뻔함. 한동안 나아진줄 알았는데 몸은 계속 골아가고 있었나보다. 이러다가 그냥 한큐에 머리 혈관 하나 터져서 즉사하는건 일도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 누가 그냥 간단히 해결해 줬으면? 앞일을 고민할 여력도 없고 그냥 귀찮아. 다 귀찮고 지긋지긋해. 씨발 ㅈ 같구나. 다른거 말고 내 자신이 문제야 모든건 내가 문제임 다 모든것은 나의 내면에서 비롯된 문제임 다들 그렇게 얘기한다. 내가 예민해서라고 그래 나도 알아 씨발 내가 예민한 족속인건 안다고 개새끼들아. 니들이 뭐 배때지라도 대신 쑤셔줄꺼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개시발 ㅈ 같은.  즐거운 일은 하나도 없고 그냥 매일매일 버티다 보니까 또 돈은 나오고 그래 돈이 나오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사는거고. 어차피 사회부적응자로 태어난 것이 이 시류의 틈바구니에서 멀쩡한척 하면서 언사하는 행태가 얼마나 뼈마디를 비틀어 대는 고통을 양산하는건지 사실 하나도 괜찮은게 없다 매일이 상처고 매일이 고통이라는것을 차마 그 누구한테도 얘기할수 없어 아니 얘기 한들 뭐가 달라지나 나아지나? 어차피 누군가들에게 부정적인 언어를 쏟아내는것 또한 폭력이 아닌가. 아침나절에는 나를 꾹꾸 억누르고 다 잘될거다 다 괜찮을거다 하는 말에 진짜 힘들어서 모르겠다고 하니 아구창을 날리고싶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혈육이니 어쩌나. 거기다 대놓고 난 어제 진짜 죽을뻔했어 라고 한들 뭐 나아지겠나. 그냥 남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안되기 위해서 나도 남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으면 안되는거지 너무 힘들고 괴로운것들이 너무 많아.  그냥 타인한테는 쏟아붓는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좀 편해지는걸 찾아야하는데 숨이 막힌다. 이젠 진짜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엄마가 보고싶어도 갈수가 없다. 다들 나에게 즐거움과 안녕과 평화를 바라는 것에 숨이 막혀온다. 피곤해. 피곤하고 우울하고 기운없고 지긋지긋하다는 단어를 골백번 줏어삼키면서 차라리 길 가다가 간판이나 얻어맞고 간단하게 끝내줬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뭐 나도 덜 힘들고 남들도 그냥저냥 적당히 불행하다 슬퍼하고 털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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