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6

아이 2017.06.16 15:55 read.3




기운을 내자. 기운을 내야지 버틸수 있다. 누군가들의 불행이나 걱정을 부딪쳤을때 시커먼 공기에 물들어서 주저앉아 버리고 마는것이 그들이 바라는게 아니다. 일주일은 너무나 길고 힘들었고 또 남은 2시간 30분도 아마 그러할것이라는 범주에서 빗나가지 않을테지만 잘 버틸수 있다. 지금껏 그래왔으니까. 1시 30분 이후에 몰아치는 것들에 너무 지쳐버려서 아주 잠깐 화장실에서 목을 메달지, 손목을 그을지에 대한 물색없는 고민에 휩싸였지만 그 고비만 지나면 참을만 해진다. 간밤의 꿈에서도 나를 괴롭히던 그 많은 것들이 내 목을 조여와도 그것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려 열심히 기운을 짜낸다. 진짜 잘 할수 있을까. 잘 버틸수 있을까. 물음표와 번민이 가득한 것들이 내 속에 허연 벌판을 가득채우는거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지만 그래도 잘 버틸것이다. 안 죽을 것이다. 진짜 잘 버틸것이다. 나를 살릴수 있는건 나 자신밖에 없다. 내 자신도, 남편도, 부모님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것만이 답이다. 나는 그들의 행복을 지킬 의무가 있다. 또한 그들의 행복한 삶 이야말로 내 인생의 즐거움인 것이다. 고로 나는 내 자신을 잘 지키고 버텨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 흔들리는 시류에 목이 메어 오는 것을 그만두고 내 자신을 잘 벼린 칼 마냥 단련하자. 그래도 문득 들려오는 세상의 소리들에 너무나 많은 생채기와 고통이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지 그럴땐 내가 도망갈수 있는 작은 통로를 미리 하나 마련해놔야지. 누군가들이 날 구해줄수 없다. 나는 내 스스로가 구해야 하는 미몽한 종자일 뿐이다. 나의 기쁨, 나의 즐거움 또한 내가 초안을 짜서 넣은 틀에 잘 구워야지만 나올수 있다. 나는 안죽을거니까. 더 오래 살거니까. 기운을 내자. 기운을 쥐어짜자. 손을 꾸욱꾸욱 눌러 짜도 터져나오지 않으면 탈수기에 넣어서 돌리면 되지. 괜찮다. 다 괜찮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으니까. 더 살수 있다. 강해질수 있다. 더 많이 강해질수 있다. 저 먼들이 내 목덜미에 칼을 쑤셔넣기 전까지는.

593 181022 2018.10.22
592 181017 2018.10.17
591 181010 2018.10.10
590 180927 2018.09.27
589 180921 2018.09.21
588 180907 2018.09.07
587 180905 2018.09.05
586 180829 2018.08.29
585 180827 2018.08.27
584 180723 2018.07.23
583 180719 2018.07.19
582 180621 2018.06.21
581 180605 2018.06.05
580 180514 2018.05.14
579 180426 2018.04.26
578 180419 2018.04.19
577 180227 2018.02.27
576 180206 2018.02.06
575 180130 2018.01.30
574 180128 2018.01.26
573 170125 2018.01.25
572 180110 2018.01.10
571 171219 2017.12.19
570 171129 2017.11.29
569 171124 2017.11.24
568 171026 2017.10.26
567 171024 2017.10.24
566 171016 2017.10.16
565 170926 2017.09.26
564 170922 2017.09.22
563 170914 2017.09.14
562 170904 2017.09.04
561 170828 2017.08.28
560 170828 2017.08.28
559 170825 2017.08.25
558 170822 2017.08.22
557 170816 2017.08.16
556 170810 2017.08.10
555 170712 2017.07.12
554 170712 2017.07.12
553 170710 2017.07.10
552 170707 2017.07.07
551 170705 2017.07.05
550 170703 2017.07.03
549 170621 2017.06.21
548 170619 2017.06.19
> 170616 2017.06.16
546 170615 2017.06.15
545 170609 2017.06.09
544 170526 201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