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9

아이 2018.08.29 14:11 read.5

 

 

https://blog.naver.com/munhakdongne/221310934035


코리안내에 글밥으로 먹고사시는 분 중에 존경과 겸애라는 단어로 애정을 표현해드리길 주저않던 황현산 선생님.
6월에 나왔다던 책을 이제서야 발견하고 와 선생님 새책 내셨어! 신이나서 얼른 사야지. 하며 장바구니에 담금질을 하다가. 이번달 초에 소천하셨다는 얘길 뒤늦게 듣게 되어 머리가 디잉 해졌다. 작년 즈음 몽매한 인류의 눅눅한 시각을 개안시켜 주시던 그 다정하고 산뜻하시던 그 분이 더이상 이 세상에 아니 계시다는것이 진짜인가. 8월 8일이라면 한참 여름 더위와 싸우고 일주일의 휴가 끝에 골골대던 몸뚱이로 야근을 하던 나의 시간 너머의 다른 공간에서 선생님은 이 세상과의 만남을 작별하셨다니. 묘하게 이질적이고 서글픈 기분이다.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 이 망연한 아쉬움은 어떠한것인가. 마음 한켠에 담아두었던 손톱만한 방에 까맣게 어둠이 내리는것 같다. 직접 대면한 적도 없고 오랜 시간을 겸앙으로 바라봤던 극렬 분자는 아니지만 그 글들에 뺨을 부비면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된 어린양으로서 선생님의 별세를 마치 지인의 부고장 마냥 마음이 시린다. 투병하셨다는 이야기에 고통에 오래 몸과 마음을 깎아지르지 않으셨길 바라면서. 너무나도 멋있고 멋있었던 선생님 부디 고운 소풍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745695

사소한 부탁



한 낱말로 붙여 써야 할 '여성혐오'라는 말은 영어의 '미소지니'나 프랑스어의 '미조지니'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중략) 불행한 일을 당하면 누구나 그 불행을 책임져야 할 사람을 찾아내고 싶어한다. 탓할 사람을 찾아내지 못한 불행은 지금 눈앞에 닥친 불행보다도 더 고통스럽다. (중략)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잘나가는 여자들과 페미니스트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려 한다. 그리고는 다시 왜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여성혐오의 혐의를 둘러써야 하느냐고 묻는다. 물론 그 혐오는 혐오가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설명을 거치고 나면 말은 얼마나 힘을 잃는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우리가 어머니에게, 아내에게, 직장의 여성 동료에게, 길거리에서 만나는 여성에게, 심지어는 만나지도 못할 여자들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여자다움'이 사실상 모두 '여성혐오'에 해당한다." p.18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219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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