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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03.21 16:56 read.71




1.
아직도 이사가 완전히 안끝났다. 몇천개를 다 옮기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그냥 조금조금 시간날때마다 하는데 언제쯤 끝이나려나 싶다. 어린시절(대략 10몇년전) 저작물들을 보면 역시 어두워. 기록은 안되어있겠지만 난 아마 태어날때부터 어두운 생명체 였다는것을 짐작해 볼수있는. 돈이 없을땐 극도로 우울해서 금전구멍만 트이면 살아날거라고 기대하는데 돈이 많을땐 또 정신이 착취당해서 우울증이 발현됨 아 뭐 이런게 다있지...ㅎㅎ 그래도 돈 없을땐 창의력과 정신이 충만해서 열심히 예술을 하였다. 그래서 지금 보면 그때 좀 적성에 맞았던듯? 예술을 하고 싶은 인간이 못하고 사니까 병이 들어가는거 같기도 하고 (기실 예술을 할만한 깜냥도 못되는 주제에 크흡) 언제나 일생을 불행과 조화하며 살아가고 있는 생명력이 끈질기다 못해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샌 숨통이 트이는게 살만하다는 단어를 잘 붙여낼수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는. 껍데기를 가볍게 하는것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그거보다 취미생활에 시간을 불태우는것이 더 좋다는것도 포함해서) 즐겁고 재밌는 일이 많다. 구경하는게 질리지 않아서 좋다 이 흥미로운 에너지가 올 한해는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사그라 들겠지만 슬픈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지금이 너무 즐겁고 좋아서.

남편이 얼마전에 요새가 너무 좋다고 본인만 좋아서 어떡하냐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나도 진짜진짜 좋다고 거들었음 빈말이 아니라 진짜인것을
별스럽지 않은건데 주말에 동네커피숍에 가서 같이 맛있는거 먹으면서 책 보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좋다. 그런 소소한 주말이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 우울감이 극도로 치달을땐 침대에 누워서 그냥 눈물만 흘렸는데 요샌 부러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돌린다 그러면 한껏 나아지는 기분. 습관을 고착화시키는 작업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질리면 안되니까)

얼마전에 갔던 올드독 단관도 너무 재밌었다. 명필름아트센터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더 가고싶다. 얼마전에 캡마블관람하러 메박갔는데 좁아터진 좌석에 몸을 구기면서 명필름선생님들의 사회환원 시설 컨디션이 얼마나 굿이였는지에 대해 체감하게 되었음.



2.

뻔하다는 단어들로 채울수가 없던 이야기.



을 보고 엄청 펑펑 울었다. 진짜 처음부터 한번 더 보고싶게 만드는 이야기의 마무리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조만간 꼭 처음부터 건너가보면서 더듬고 싶다. 비록 현실은 슬프지만 오래동안 남는 속삭임은 꼭꼭 가슴에 남겨둔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 였을 그대들에게

 

 

 

 

 

 

 

 

+
한화를 다 본건 마지막회 하나밖에 없는데, 이정은 선생님이랑 안내상 선생님 연기하시는거에 완전 영업당함. 나오시는 분들 다 잘해 심지어 경비선생님 엑스트라님도 ㅠㅠ 와 어쩔.

흐르는 흐름이 익숙해서 만드신분 찾아보니 올미다 선생님이셨다. 올미다의 앤딩도 진짜 내가 손에 꼽는 베스트3의 앤딩. 미자언니 다시 보고싶어요ㅠㅅㅠ

 









2.
ㅈㅈ ㅎㄹㅇ ㅁㄱㄱㄷ 이라는 초성을 보고 단숨에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을 맞추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네. 요새 하는 영화도 아니고 거의 십오년전 (와 개봉이 2004년이였.. 연애할때 극장가서 본 기억을 하고있던 나의 세월은 얼마나 유수마냥 흘러가 버렸는지 아득해짐) 영화를 단숨에 알아보다니 진짜 영화를 좋아하나봐. 그냥 직업적인거 말고 진짜 좋아하는게 느껴짐. 일년에 1주일 휴가준 날에는 3일간 침대에 누워서 넷플과 영화를 봤다고함 (요새거 말고 덱스터 같은 옛날 작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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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대가 보는 경수: 음악 휴식 일

본인: 음악 영화 사색

 

음악과 일은 다른 카테고리인건가ㅎㅎ 아마 연기쪽을 이야기하려고 한듯? 사색이라는 단어를 써도 어색하지 않는 진지병자 ㅋㅋ (같은 진지병자로서 동감함) 나중에 인터뷰에서 누가 조제호랑이물고기들 소감 좀 물어봐줬으면 궁금하다 ㅠㅠ 단순히 좋다는 얘기 말고 좀 다른 표현을 할거같긴 한데 표현하는 속도가 항상 느리다. 그래도 나오는 단어들이 다 좋아서 인터뷰 보는 맛이 있음

 

경수 말대로 종대는 남자다운거같. 항상 친절하고 다정한게 여성적이라는 단어로 풀수있는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너무 밝고 건강하다는.  애들이 피곤하거나 싫어하는거 준면이 만큼이나 종대가 나서서 하려는게 보이니까 안쓰럽기도 하고 피곤할거같기도 한데 또 내색은 안하고.

 

4월 1일부터 듣게될 종대 앨범은 진짜 너무너무 기대된다. 자켓만 봐도 감이 안잡힘. 개인적인 바램으로 어쿠스틱이나 락쪽으로 해주면 좋겠지만 그간 했던 솔로곡들이 천차만별이라 (힙합부터 어쿠스틱까지 모든것을 다 하셨던 위대하신 그느님) 감이 안온다. 다람지 2집같은 컨셉도 넘 좋을거같아. 혼자 하는것도 좋지만 한곡정도는 경수나 백현이랑 듀엣같은거 있으면 진짜 좋을텐데 진짜진짜 좋을텐데. 만약 feat같이 뜨면 월요일에 기절사태 날지도 ㅋㅋ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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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즈 우정 진짜 좋아여.같은 동갑내기 이지만 팀 리더를 계속 존중해주는게 제일 1순위인 민석이. 내 영원한 리더라는 표현 듣고 뿌듯해할. 하루 바뀌면 뭐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그게 그거지 (웃음)'이래 ㅋㅋ 아닌듯 하면서 비슷한거 많아 진지하고 조용하고 재미없고(남들 눈엔 재밌는데 혼자들은 밍밍하다고 자평함) ㅋㅋ
서른살인데도 민증검사 받는 엄청난 동안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면구스러워하는 민석이의 어른마인드 ㅋㅋ 어른되고 싶어 어른되고 싶다는 말 되게 자주하는데 뭔가 안어울림. 그래도 지금이 좋은거야 더 나이들으면 (입틀막) 운동 청소 청소 청소ㅠㅠ 어디를 가도 각잡히게 해놓는 손짓을 보며 탄복함. 늦잠도 안자 ㅋㅋ



+
준면이가 말하는 'best friend, my lover' 이거 꾸미는거 아니라 진심임ㅎ 준면이는 하루 민석이가 되면 비싼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진짜 귀여워 어쩔거야. 술마시면 귀여워 진다는 민석이의 주사를 구경하고 싶지만 이것도 현실적으로 불가함 ㅠㅠ 밥반주하면서 같이 술마셔준다는 매니저형아들의 안구를 공유받고 싶어짐

좋은 가수 좋은 배우 좋은 사람도 좋지만 좋은 리더가 되고싶대 ㅠㅠ 아 준면오빠 진짜 너무 멋있어 어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면 팔수록 너무 좋아서 출구가 없다. 사람이 진짜 겸손하고 멋있고 진중한데 또 귀엽고 허술하기까지함 ㅋㅋ 근데 비굴하지 않고 자신감도 많아 와 어쩜 이러냐 ㅎ

 

 

 

4.

그 암울하고 암울했던 시기에 거의 거주하다 시피 하던 시립도서관 근처에 있던 ㅈㅎ 중학교. 오갈때마다 하교시간에 꾸역꾸역 나오던 중딩들을 보며 세월의 무상을 논하였는데, 알고보니 그 인원들 중에 큥이... 그땐 진짜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그 때거지들 사이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 와 진짜 어쩜 이럴까 아무리 ㅂㅊ 바닥 좁아도 바로 옆인줄 몰랐어 알고보니 너무 놀라움 ㅋ 거기다가 고등학교는 집이랑 가까웠 (쿨럭) 너도 학교 끝나고 까르푸가서 아이스크림 사먹었겠구나 이런 생각하니까 넘 웃기고 ㅂㅊㅇ배경으로 찍은 사진 보면 데굴데굴 굴러갈거만같음. 사람 사는게 참으로 신기하고 재밌는 일의 연속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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