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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6.11.21 16:07 read.1


1.
지난주 부터 스트레스인지 뭔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볼에 뻘건 두드러기 같은게 돋아난 상황인데, 미련한 나는 발생된지 이틀이 지난 후에 거울을 보면서 저건 뭐지?라고 생각했다가 주말 즈음 되어서 남편이 얼굴이 그게 뭐냐. 라고 할때에 그제서야 이게 뭘까 라고 생각해야 하는 타이밍을 자각했다. 닷새가 지나도 안없어지는거면 뭐가 이상한거긴 이상한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피부과를 갈려니 또 주말 시간을 놓쳐버려서 이번주 주말이나 되어야 갈듯 싶다. 회사근처에는 마땅한것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몇일 더 두고 보다가 괜찮아질까 싶은 기대감도 있지만. 아 병원에 돈쓰는게 제일 아깝다 특히 피부과같은건 한번 가면 돈 솔찮게 깨지는 케이스가 수두룩하니 가기 전부터 겁부터 남.. 지난주 부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몸이 계속 안좋음. 체하고 두드러기 나고 감기에 목이 따끔 ㅠㅠ

2.
동생은 결국 3월에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고 급작하게 속도를 내서 상견례를 마무리 하였음. 상견례 장소가 집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이라 들어가는길에 또 내 얼굴을 보고 가시겠다는 부모님ㅠㅠ 의 요청을 거절할수 없기에 바지런히 집을 치우고 남편을 괴롭혔 (...) 물론 남편은 내 얼굴을 시시각각 살피며 내 얼굴 상태를 보고 걱정하실 부모님을 미리부터 염려했는데. 두분 중 누구도 내 얼굴의 두드러기를 발견하시지 못하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얘기 안하는데 굳이 자진납세 하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막 거대한 반응같은건 하시지 않음; 왜냐하면 모든 포인트에서 나는 out of range 인 상태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철딱서니 없는 시절에는 동생과 나를 한편의 저울로 놓고 봤을때 동생에 대한 서포트가 나보다는 훨씬 더 많다는 점에 마음에 많은 상처를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유치하다 ㅋㅋㅋ) 그냥 머리 크고 지나고 나니 그런건 다 부질없다 어차피 부모님은 뭐 상대를 사랑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을 뿐이고 난 그냥 그렇게 올인하거나 정성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 잘 기어다니는 타입이였으니까 (부모한테 크게 어렵다던가, 괴롭다던가 하는 피드팩도 잘 하지 않음 ㅎㅎ) 세부적인걸 별로 신경쓰지 않으신다는걸 이해하게 되었다. 어차피 그분들도 사는 인생 바쁘고 힘드신데 나까지 짐짝처럼 되면 얼마나 버거우실꼬. 내 목표는 나 이외의 인간들이 나한테 큰 신경 안쓰고 본인들의 인생 (남편 , 부모님, 동생 등) 을 잘꾸려 사는거 밖에 없다.

일신 편하게 사는거야 뭐 자기 팔자고.. 난 그런거 안타고난 인간인거 같으니 이 모든걸 겸허하게 받아들이는걸로 결론하였음.

문득 남편이 니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생각하면서 살자
라고 하는 말을 듣고 고마워졌다 (물론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ㅋ)
부모님에게도 뭔가 해야 하겠다는 부채감에 시달리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면 내가 쪼그려 누워있는게 보여서 좀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을만 하다. 참을만 하니까 지금을 열심히 견디어 본다.


3.
여행가고 싶다 ㅠㅠ 아 진짜 몸 괜찮아지면 아무대라도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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