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28

아이 2017.03.28 16:44 read.21




1.
좌절은 쉽게 오지 않는다. 내가 매번 느끼는 고통과 고통의 반목은 사실 내 무릎을 갉아먹기 보다는 뭉근한 중탕처럼 나의 정신을 찐득하게 녹일 뿐이다. 이것은 좌절이 아니다. 나는 긍정적인 인류는 아니지만 근자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고통이 오지 않는 방법으로 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것을 체화하는 방식중에 하나가 '나쁘게 보지않는' 법이다. 누군가 혹은 풍경을 나쁘게 보게 된다면 그것을 감내하고 있는 나의 시간도 시커멓게 변색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색안경을 걷어치우고, 자극을 받을때마다 우그러드는 마음을 좀 더 펴놓자. 어차피 밥벌이에서 벗어날수 없다면 일이 끝난 이후의 내 시간속에서는 오롯하게 생각을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던간에 미결의 상태는 항시 존재할수 밖에 없으니까 그 모든것이 나 때문이라는 죄의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항상 누군가들에게 사과하고, 굽신거리고, 빌어야 하는 이 ㅈ 같은 직업병이 내 삶을 갉아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에서 일을 하고 싫은 사람들에게 시달리다가 겨우내 아침에 일어나는것은 내 정신이 쓸데없는 매커니즘에 저당잡혀 있기 때문이다. 난 그 모든것을 해결할수 없다. 난 무엇인가를 하면할수록 더 줄어들고 자신감이 결여되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누군가가 내게 화살을 쏘아대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것일까.

2.
어릴때부터 결여된 몇가지 기억들과 상처들은 머리가 커진 이후에도 본능적으로 방어기제를 구축한다. 최악의 것들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그 사이에 포진해야할 여러가지의 방어책들과 2,3의 옵션을 항시 구비하기 위해 긴장하고 또 긴장한다. 누군가들이 내게 배푸는 선의는 하얗다기 보단 오천원짜리 마냥 누리끼리 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건 좀 맞는 편이고 ㅎ) 사소한 공격성에도 나는 더 다칠까 겁이 나서 뒤로 숨는다. 사람의 소리도 싫고 누군가의 언어가 불러일으키는 분쟁이나 혹은 다른 이야기들에는 숨이 막힌다. 그래서 난 요새 누군가들과 일상적으로 하는 대화를 편하다던지, 해소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법을 잊었다. 마음의 안정은 집에 있다. 궁지에 몰리면 집에 가고 싶다. 일주일의 5일을 그렇게 숨막힌 시간속에 후두려 맞다가 주말의 집에서는 안정을 찾는다.

3.
나는 정말 그 이틀 + 저녁시간들을 위해서 돈을 번다. 그 시간을 누군가들에게 뺏기고 싶지않다. 미래에 해단 거대한 포부나 그런건 아직 없다. 있어야 하긴 하는데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까. 우선 지금 당면한 것들은 나의 몸을 뉘일수 있는 집을 지켜야 한다는 목적인 것이다. 그것을 누리기 위한 당연한 희생은 어쩔수 없는것이다. 그러니까 난 지금 몹시 긍정적이며 밝은 인상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순간적으로 고통이 엄습해 온다고 해도 지금은 견딜만하니까, 나는 이것들을 '견디고 있는' 지금을 생각하며 미지의 조물주가 내게 준 인생을 논하는 것이다. I can conclude that it is not bad.  



4.
진짜 더 많은것을 알고 싶고 더 많은것을 빠르게 흡수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머리는 왜 이렇게 돌덩이 인것인가 ㅠ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읽어야 한다. 아직 배워야 할것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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