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27

아이 2008.08.27 13:48 read.1











1.
어느날 문득 반사물체에 비춰진 내 '인간 몸뚱이'에 몹시 불쾌감을 느꼈다 이렇게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건 스물여섯 통틀어 처음있는일이다(!). 나는 이제껏 내가 표준적 체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긴 했지만, 이정도 까지 '인간의 몸뚱이'에 대한 번민에 휩싸인적은 없었다.




2.
껍질의 중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불균형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을 시도한다. 욕구를 억제하는것은 고통이요, 고통스럽기 때문에 습관시키지 않았던 것들을 '체득'하는것 또한 고통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가벼운 기분과 육체에 난입되는 그 '고통'을 즐기게 된다. 말끔한 기분. 나는 그 낮선 쾌감에 '말끔한 기분'이라는이름을 붙였다. 손바닥 만한 볼에 담긴 잎사귀들을 질겅질겅 씹어대면서, 3개짜리 언덕을 뻐득뻐득 기어올라가는 다리의 퉁퉁한 통증을 느끼면서. 나는 이 '말끔한 기분'을 곰곰히 상기한다. 나는 정말 '말끔한 기분'인걸까? 아니면, 이 모든 육체의 괴로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한 나름대로의 '긍정적 합리화'를 꾀하기 위한 본능적인 노력인걸까. 그저 껍질을 말리는것 말고, 그 이상의것을 갖고 싶은 욕구인걸까. 녹색 빛이 지루한 선식의 깔깔한 알갱이를 위장에 집어넣으며 나는 대답한다. 아무렴 어떠랴! 내가 원하는것만 가질수 있다면. 그 잡문의 해답따위는 아무것도 아닌것을. 이 모든것은 상류의, 궁극적인 욕구충족의 수단이다. 의도나 본질은 상관없다. 지식 탐독도, 언어를 깨우치는것도, 육욕에 심취하는것도 모두 마지막에 도달할 욕구의 정점을 위한 수단이니. 이건 숭고하고, 저건 저속하니 따위 꿍사리지 말지어다. 이렇게 잔가지 많은 궤변을 늘어놓는것 또한  나의 허술한 '껍질 말리기'를 비호하기위한(유치하게 반영시키지 않을 꾸밈적 수단) 것일지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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