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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07.11.18 15:39 read.19



























그 말을 듣는순간, 나는 뒤통수를 무언가에 툭 건들려 놓은것마냥 뻐근했다. 그저 내가 단순한 친절함과, 상냥함과, 유쾌함으로서 행한 일련의 행동들이 어떤이들에게 더러 '그러한 것'으로 비춰질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한바 없었으므로. 그런데 그 말을 듣게된 나는 그 순간, 내가 무슨 속없고, 값없는 인간이 되어버린것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것이다. 어차피 인간과 인간사이의 교류란것은 편면적인것은 아니니까, 해석의 간극이 있다는 사실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건 '차이'치고는 너무 큰거 아닌가. 말한 사람이야 그렇게 보일법한 요소로 말했겠지만, 그렇다고 '아니다'라고 구차하게 설명하는것도 어처구니 없으므로 (말 마따나 정말 '해석'은 개인차니까) 하여튼, 李下不整冠이고, 瓜田不納履이니. 내가 조심해야 하는거겠으니, 하여튼 이런식의 경험은 그다지 유쾌한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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