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09

아이 2007.12.09 18:16 rea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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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억울'했다. 나는 이 모든것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만큼 (아니 그 이상을) 쏟아부었고, 값을 치뤘다. input과 output의 단순한 인과관계로 분명히 그것은 그렇게 내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것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하여튼 결론은 '아니다'로 끝나고. 나는 또 다시 빈손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나는 너무 억울해서. 너무 억울해서 또 울었다. 뭐 이런 지랄같은 경우가 다 있을까. 그렇게 까지 했음에도 안된건 내가 병신같아서- 란 촌철의 결론에 도달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그게 편리하니까)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곰곰히 바닥에 등을 붙여버리니, 속에서 열이 확 치밀어 올라서 너무 억울한게 견딜수가 없었다. 그깟것들에 쏟아부은 내 금쪽같은 청춘이 아까워내 금쪽같은 돈들도 아깝고 내 금쪽같은 시력도 아깝다.





2.
아니 됐다. 나는 그런것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다시 '생각'을 해야하는 현실에 돌아와서. 여기가 어디쯤일까를 짐작한다. 등뒤에 쏟아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뻔뻔하게 얼굴을 처들기로 했으니, 괜찮다. 괜찮은거다. 생각을 해야한다. 여기가 어디쯤인걸까. 그리고, 나는 어디쯤에 도달해야 숨을 쉴수 있는걸까. 인간의 삶을 짊어지고 가는건, '장난'이 아니다. 쉽게 끊을수 없다면, 끌고가야하는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돌아갈수 없다면, 내가 감당해야 하는게 인간의 삶이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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