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02

아이 2008.01.02 21:42 read.1


































1.
남의 돈 먹기가 쉬운일은 아니지, 일명 AM 08시대의 2호선 지옥철에 눌려가면서 쉼없이 뇌까려 본다. 정말 '아무런 mind'없이, 그냥 지나가는 부표를 붙잡았는데 정말 '아무런 thinking'도 없이 흘러서 이렇게 떠나간다. 그저 절박하다는 사고방식이 짓물이 흘러넘치는 나의 '인간적' 뇌수와, 세포를 부풀려놓았다. 돈이 필요해요, 얼마면 되는데? 응? 돈이 너무 필요해요. 아니 그것보다는, 무엇이 더 필요했었는데 지금은 뭐라 말할수없을 정도의 조악한 언어와 불유쾌함이 넘처 흘러서, 부어버린 감정을 달싹이게한다.



나쁘다는건 아니야. 어느곳을 가도, 이정도 괜찮은 곳은 없지. 그 사람의 말처럼 '여자애 직업 치고는 나쁘지 않아'라는 말은 사실이야 - 다만, 그 말을 듣고난후 내 뺨이 몹시 시커멓게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깊고 아주 깊은 고전적으로 몹시도 '부끄럽다'는 커브를 생성해 놨다. 속어적으로 '쪽팔리게', 그것도 몹시. 나는 그 자리에 멀쩡한 낯빛과, 천진한 웃음으로 버틸수가 없었다. 내가 갖고있던 본질적인 '견고함'이 심하게 타격받은듯, 과한 음주 기운에에 뒷통수가 타일바닥에 깨져서 일주일 내내 괴악한 두통에 시달렸을때보다. 더 머리가 아파왔다.




2.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다. 그것보다도, '짐작할'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2년동안 몹시 지쳤고 (제기랄) 몹시 궁핍했으며, 몹시 부모를 곤란하게 했으며, 몹시 속이 뒤틀려져 있었다 (냉골에 가득찬 조약돌만 무겁게 가득가득 채워져있음에, 표면은 인간의 그것처럼 정형화된 표피는-) 아, 그래서 나는 아무것이 필요했으며, 아무것을 집어삼켰다. 나쁘지 않다. 오히려 운이 좋다. 친절한 사람들과, 그저 '시키는것'을 열심으로 수행하면, 일신의 '평안함'이 보장되는 총연의 system이 온갖 mass media에서 떠들어 대는 '조악한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니. 나는 운이 좋다.






3.
쉽고, 간결한 일을 위해 그정도의 '견고한 자존감'정도는 타격받아도 괜찮은것이다. 이렇게 쉽게 '넘어가면' 될것을. 그저 '인간 사는건 다 똑같은거야'라고 쉽게 베실거리면 그만인것을. 나는 왜 그렇게 할 수 없을까? '여자애' 따위로 지정되는 사실에 몹시 진저리가 쳐지고, 강하게 자부하고 있던 나의 '그 어떤것'이 이곳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못하고 그저 '우왕좌왕 하는 사태'를 방불케 하는 패턴에 몹시 질려지고 마는것은 왜 그런것일까. 너무 속이 뒤틀려져서, 이런 '사소한'것에 까지 '좋지 않음'의 Grade로 낙인되어지는 현재에 나는 점차 나를 미워하기 시작하고, 견디기 어려워 진다. 왜 나는 이 '사소한 일'에 까지도 쉽게 좌우될수 밖에 없을까. 그 사실이 나를 계속 썩게 한다.





그저 내가 세상 살이에 이제껏 지나치게 둔감했다는것을 점차 인정해야 한다는것이 작금의 사실일뿐. 나는 어찌보면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뇌'를 부유시켜 놓았던것 같다. 모든것이 생소하고, 목구멍에 걸리고, 차갑고, 어릿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안녕하게 버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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