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두시에 마주친 적색 내의 차림의 박휘순 아저씨를 보며 삶의 애환을 생각했다. 그러나, 중요한건 15분짜리 쇼 한회의 벌이가 내 한달 페이보다 더 많다는 사실
2.
이틀간 몹시 과다한 음주와 가무에 (이번엔 정말 '무'까지 형성하였다) 온몸과 위장을 몸바쳤더니 벌써 일요일 오후가 되어버렸다. 이틀을 들이부은 술에도 견뎌준 나의 위장에 찬사를 (그래 나 아직 안죽었어 (뭐래))
3.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라니(!) 너무 끔찍하다. 3월까지는 빨간날도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 (하나밖에 없는 삼일절은 토요일이라서 필요가 없다) 일주일만 더 견디면, 한달치의 목숨값이 떨어진다. 아침 문을 나설때마다, 추운 바람에 파자마 차림으로 현관문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는 엄마님의 미소를 마주하는것이 너무 송구스럽다. 하지만 그 웃음과, 이제는 내 사람에게 좀 더 많은걸 해줄수 있다는 안도감과, 좀 더 버틸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는것에서는 감사를 느낀다. 부디 내가 이 투쟁에서 승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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