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08

아이 2007.10.08 02:27 read.20

day_1008.jpg

 












나와 둘이서 쪼로록- 주거니 받거니. 그러다가 주량을 반컵이나 넘긴 우리 엄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신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 태어나서, 엄마님의 눈물을 본 횟수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아도 손가락이 남아돌정도 - 엄마님의 팔을 쓰다듬으며 눈을 쳐다봤다. 뺨에 눈물이 주룩주룩 하시다.


'우리 엄마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우리 엄마, 약 한첩도 못쓰고 돌아가셨지 돈이 없어서. 그때는 돈이 너무 없었어.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 나는 정작 무어라 위로를 해드릴 말이 없어서 그냥 포실포실한 팔을 계속 쓰다듬으며, 묵묵히 이야기를 들을수 밖에.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우리 엄마 너무 보고싶어'. 그 말들에 그냥 마음이 아파서 입 한번 벙긋을 못하겠다.


설겆이를 하다가 문득 내가 엄마님의 지금 나이가 되서, 엄마가 옆에 없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마음이 서늘해져서. 너무 보고싶은데 옆에 안계신 그 기분이 갑자기 절절하게 느껴져서. 막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54살이 되었을때 엄마를 껴안을수 없고, 볼수도 없다면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무섭고 슬프고 막 눈물이 나오는 기분이다. 생각만 해도 이렇게 눈물이 나오고 무서운데 정말 엄마가 안계신 우리 엄마의 기분은 얼마나 슬프고 무서울까.

391 080313 2008.03.13
390 080310 2008.03.10
389 080302 2008.03.02
388 080226 2008.02.25
387 080223 2008.02.23
386 080217 2008.02.17
385 080209 2008.02.09
384 080206 2008.02.06
383 080128 2008.01.28
382 080117 2008.01.17
381 080110 2008.01.10
380 080102 2008.01.02
379 071223 2007.12.23
378 071214 2007.12.14
377 071211 2007.12.11
376 071209 2007.12.09
375 071201 2007.12.03
374 071122 2007.11.22
373 071117 2007.11.18
372 071111 2007.11.12
371 071105 2007.11.05
370 071029 2007.10.29
369 071029 2007.10.29
368 071018 2007.10.19
367 071014 2007.10.14
366 071013 2007.10.13
> 071008 2007.10.08
364 071001 2007.10.01
363 070921 2007.09.21
362 070914 2007.09.14
361 070911 2007.09.11
360 070909 2007.09.09
359 070905 2007.09.05
358 070904 2007.09.04
357 070903 2007.09.03
356 070824 2007.08.24
355 070820 2007.08.21
354 070817 2007.08.17
353 070812 2007.08.12
352 060805 2007.08.05
351 070730 2007.07.30
350 070721 2007.07.22
349 070709 2007.07.10
348 070701 2007.07.02
347 070629 2007.06.29
346 070625 2007.06.25
345 070622 2007.06.23
344 070615 2007.06.16
343 070613 2007.06.13
342 070601 20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