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190304

아이 2019.03.05 00:36 read.43

 

 


1.
어딘가를 갔다오고 난 후에 잊어버리지 않게 기록을 남기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언더독은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상태였는데, 보고 싶은 마음이 80% 정도였으나 도저히 상영관이 나와주는 현실이 아니였으므로 (무슨 평일 오후 3시 1회 상영이면 밥벌이 평민들은 보라는거냐 말라는거야 인간들아) 그렇게 흐끄무리무리하게 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내려서 못보게 되었는데 파주에 명필름아트센터라는 엄청나게 좋은 사회환원 시설에서 주 1회 상영을 하는걸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내려버린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단념하고 있었는데 문득 검색했더니 다시 상영셋업리스트에 떠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서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머나먼 파주까지 출정을 감행함. 이것이 ㅍㅅㄴ 파워인건가여 (그저 좋은 애니메이션을 보고싶었던 애호가의 마음이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양심상 못하겠네)

ㅅㅇㅋㅈ 보다는 나의 취향 저격. 민폐적 주인공 캐릭이 못내 거슬렸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봐줄수있는 정도 판타지로 가득하지만 다들 행복하게 잘 사는게 제일 좋아 기실 ㅅㅇㅋㅈ는 그게 아니여서 보고나서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시 손을 꺼내서 뚜껑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지만 이건 괜찮았다. 돌아서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푹신한 이불같은 기분이였음 작화가 너무나 이뻐서 (중간에 유토피아 브릿지 정도 되는 지점의 철로의 덩굴로 표현한 색감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맘에 많이 남았다. 비전문가 눈에도 원화나 그림 처리 부분에 엄청 신경쓰신게 눈에 보였는데 투자를 많이 하신거에 비해서 타율이 너무 안나와서 맴이 아프네. 작년에 낭군님 이후에 진짜 기대작으로 두개 빠밤 터트렸는데 기대만큼이나 타율이 많이 안나온 우리 경수를 생각해도 맴이 아픈 됴램맘300000호. 올해엔 더 좋은거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개취로 캠퍼스물 ㅠㅠ 이 잘하는것을 썩히기가 너무너무 아까운 관계로 뭔가 좀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여튼 파주는 예전부터 유명이 가득한 지혜의 숲은 꼭 가보고싶었던 터라 가는김에 출전하여 이것저것 둘러보고 한바퀴를 돌았는데 3시 영화라 끝나고나니 지혜의 숲 1은 이미 클로즈 (무슨 5시에 닫는거여) 배가 너무 고파서 처음에 목표했던 닭곰탕집 (곰씨부엌)을 찾았으나 어째서 빨간날인데도 문을 닫는건가여 그 일대엔 진짜 식당이라곤 머리털만큼 드물었다 그동네 직장인분들은 점심시간에 멀 먹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여튼 배는 고프고 뭔가를 골라야 하는데 대로변에 밥상마루라는 체인돋는 이름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서치했는데 평이 괜찮아서 들어갔는데 진짜 얻어걸린거 치고 넘 괜찮았다. 시그니처는 김치전골(찌게같은)였으나 언제나 메인메뉴에 반대파를 주장하는 남편덕에 하나는 돈까스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제육으로 질렀는데 둘다 넘 맛있어서 예정에도 없이 술을 마심 진짜 맛있어서 기록남기고. 나와서 룰루랄라 지혜의 숲으로 다시 출전 룸 2는 그냥저냥이였는데 거기도 8시면 마감한다고 해서 룸 3으로 옮겼다가 가고싶은 카페가 있어서 가봤는데 원래 영업시간을 빨간날 10시라고 해서 거길 선택한건데 뜬금없이 오늘부터 영업시간이 8시로 바뀌었다고 나가라고 (물론 그 직원분은 이렇게 막무가내로 안하고 정중하게양해를 구했음) 그래서 뜬금없이 쫓겨남 차도 다 안마셨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그러고 가서 지혜의숲3에서 11시까지 책 봄 간만에 하루를 꽉 채웠더니 뿌듯하기도 했지만 읽은 책이 별로였어 (거기서 서치해서 찾아볼려고했는데 책 색인되어있는게 당췌 찾아볼수없는 구성이여서 그냥 들고간 전자책을 봤다) 유명하다고 해서 봤는데 넘나 작위적이였어 밤에 모텔앞에서 늙은 남자랑 어꺠동무한거 보고서 빡쳐서 애를 괴롭혔다는게 말이되니 알고보니 그건 걔네 아빠였 아오... 할말하않이였다 맴을 달래기 위해서 ㅋㄷㅂㄹ을다시봄 유치하지만 명작이야 난 여기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 너무너무 좋아서 이 판타지를 놓고 싶어지지가 않네 넘나 좋음.

(하다못해 주변인물로 나오는 후배도 너무 귀엽고 좋음 어쩔..)
아 그리고 명필름아트센터 1층 카페 커피 진짜 맛있다 근자에 먹은 아메중에 탑 3에 들음
그리고 거기 자리도 넘 괜찮아 시간 나면 거기가서 몇시간 앉아서 책보면 좋겠지만 파주는 넘나 멀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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