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게 있어.

아이 2004.01.25 22:09 read.61





사실 내가 가진 촉수는 네개야.
교묘하게 봉제되어있는 '팔'속에 자알 숨겨놓았지
날카롭게 다듬어 진 끄트머리는 멋들어진 쇳덩이지만,
속칭 쉽사리 사용한다는 '금속탐지기'로는 잡을수 없어.
흔하게 뚫어볼수 있는 'X-Ray'사진으로도 볼수가 없어.


사실 내 속을 포실하게 채워넣은것은 미끈한 퍼런빛깔의
체엑에 오랫동안 담궈놓은 토실한 솜덩어리들이야.
지구에서 쓰는 따뜻하고 하-얀 그것들과는 전혀 다르지,
그것들은 이불을 세워놓을수도 움직이게 할수도 없잖아.
또다른 '봉제인형'들을 눈뜨게 할수도 말하게 할수도 없잖아.



나는 사실
인간이 아니야.
나는 사실
사람이 될수 없어.








집이 그리워 -
새 파란 부유물이 넘실거리는
우리집으로 날 보내줘 . . .






































ps. … 약이 떨어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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