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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6.11.09 17:01 read.24




1.
진짜 진짜 집에 가고 싶다.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을 지경이다. 고작 일주일의 수요일 밖에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금요일 저녁이 그리울 따름이고. 나름 뭉실이들 보는 낙으로 수목을 버텨볼까 했는데 역시 흥미는 예전만큼 불타오르지 않아서 막회주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의가 불타지 않음(.....) 볼게 없어서 앞에 회차를 돌려보고 있긴 하지만ㅋㅋㅋ 남편은 똑같은걸 계속 틀어댄다고 급기야는 버럭하기에 이르름.. 그냥 볼게 없어서 튼건데 ㅋㅋ... 그렇게 막 몰입하거나 그런건 아니여 ㅠㅠ 흥미야 솟아라. 솟아나야 재밌고 수 목도 버틸만 해질텐디. 여튼 마지막 마무리만 잘 하면 근자에 본 이야기 중 괜찮게 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않음 언제나 기대를 많이 하면 망테크에 하이킥을 하였으므로....ㅋ....

여튼 집에가서 후다닥 있는거 처리하고 봐야지. 오늘은 재밌었으믄 좋겠다.


2.
뭔가 해야하는데 할 일이 너무너무 많은데 손에 안잡혀 생각을 정리할려고 틈새 시간을 쥐어짜서 커피숍으로 도름질을 쳤는데 옆에 앉은 개저씨가 계속 고성방가와 소름돋는 소음을 생산하는 통에 아무것도 못하고 왔음 ㅠㅠ 시간 아까워. 멍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일 쫓기는 일들에 연속이다 보니 틈 시간이 주어져도 뭔가 이상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정신병은 이렇게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음...ㅎ

3.
지난번 구로롯데에서 패키지로 받은 폴바셋 상품권을 묵히고 묵혀서 만료일 하루전 (내일이 만료일이였음;)에 겨우 썼음. 사무실 바로앞엔 이노무커피집이 없어서 교대역까지 걸어감. 맛도 없어서 듣보 커피집이라 사람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완전 인파 넘쳐나는 헬게였음.. 5300원이라는 라떼를 먹으면서 이걸 왜 돈주고 사먹는지에 대한 의문이 치솟았음. 어쨌거나 난 공짜로 먹었으니 손해볼건 없ㅎ
하고싶은 얘긴 이게 아니라. 하도 인류가 많다보니 기다릴 자리를 탐색했는데 하도 틈이 없어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 직원이 와서 나를 툭 침.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함. 화장실을 찾고있냐고 뜬금없이 물어보는데 일외의 상태에 긴장을 놓은 나의 말투 (조낸 띠꺼움과 무뚝뚝함...ㅋ)로 응수하니 직원이 당황하며 사라짐. 왜 저러지 라고 생각해보니 나름 친절함으로 나를 도와주시려 한 의도가 있으신데... 친절하신 냥반에게 내가 넘나 거시키하게 굴었나봄 ㅠㅠ 케이스가 지나고 나니 엄청 미안해졌다. 일 할때 하두 인류들한테 시달리고 강요당하는 친절함으로 포장하느라 막상 쉬거나 넋을 놓을때에 누군가에게 말할 일이 생기면 되게 뾰족해지는 일이 빈번해지는거 같다. 그러면 안되는건데 점차 사람이 이상해져가는듯. 일 외에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도 너무 피곤해져서 막상 누군가들을 만나면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입닫고 가만히 있는게 제일 편하고 좋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구 싶은데 그럴때마다 막상 만나면 무슨 얘기를 어떻게 꺼내고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지? 라는 고민이 생겨서 만나는게 망설여진다. 진짜 좋아하고 만나고싶은 사람들인데 가는 길도 피곤해 그냥 나에겐 모든것이 A 부터 Z까지 피곤피곤피곤이다.. (심지어 우리부모님을 뵈러 갈때도 그런 상황임. 우리집에서 자는것도 피곤함. 남편은 내가 부모의 집에서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거같지만 그건 절대 아님. 아니라고 말하는데 내 얘길 안들음 ...ㅎ)) 내 인생은 어쩌다 이렇게 시푸르딩딩하게 되어버렸을꼬. 개선의 의지는 항상 돋아나는데 실천이 안되서 이모양이다. 오늘도 시간이 되면 아무도 없는 나의 공간으로 도망쳐서 숨어버릴것이다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편해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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