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vol.5/no.13 [20030701]
머뭇거리지 않기, 돌아보지 않기: 한희정 인터뷰
최민우 eidos4@freechal.com | editor
날짜: 2003년 6월 22일
장소: 홍대 앞 모처
본인의 말로는 "기다리다 지쳐서 한꺼번에" 나왔다지만, 올해 사람들은 한희정이라는 뮤지션이 참여한 두 장의 음반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장의 음반에서 그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닌, 음반의 색깔을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게다가 한 장은 '인디' 음반이었고, 다른 하나는 '메이저' 음반이었다. 독특하다 불러도 이상할 일이 아니고, 그래서 '푸른새벽'도 '더더'도 아닌 '한희정'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이상할 일이 아닐 것이다. 창백하고 여리되 또렷한 목소리와 함께, 그녀는 차츰차츰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 가는 중이다.
노래를 통해 상상하던 것과는 다르게 한희정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가사에서 느끼곤 하던 '머뭇거림'은, 그녀의 대답들에도 여전히 배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말 사이의 의미를 느끼지 않고서는 명확히 짐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것은 '프로로서의 능수능란함'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고, 그렇다고 속내를 감추는 데서 나오는 의뭉스런 태도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원래 인터뷰는 한희정과 이루어지기로 되어 있었으나, 더더의 드러머 김태종도 배석하여 (사정상 다 실을 수는 없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 THe ThE - THe ThE Band
[weiv]: 신보 얘기부터 할게요. 음반은 언제 제작된 건가요? 제작이 다 되고 나서도 좀 늦게 나왔다고 들었는데...
한희정: 3집 발매전후에 만들었던 곡들이 다소 수록되어 있어서 기간을 정확히 말하긴 좀 어려워요. "슬픔"을 제외하고는 다 영준 오빠의 홈 스튜디오와 제 집에 있는 녹음 장비로 녹음한 거구요. "슬픔"은 3집 작업중 임대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트랙이에요.
[weiv]: 보컬 스타일이 변한 듯 합니다. 3집에서는 탁하고 굵은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그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든요. "작은 새", "Tomorrow"의 백보컬 정도를 제외하면.
한희정: 목소리는... 제가 의도한다기보다는 노래하면서 흐르는 대로 맡기는 것이라... 바뀌었다면 그런 줄 알아야죠(웃음). 3집 같은 경우는 첫 앨범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해요.
[weiv]: 새로 보강된 밴드 멤버들(드럼의 김태종, 베이스의 이창현)은 어떤 경로로 만나게 되었는지요.
한희정: 창현이 오빠 같은 경우는 영준 오빠와 예전에 음악을 같이 했던 사이고, 태종이는... 인천에 사는 제 친구가 소개시켜줬어요.
[weiv]: 태종씨는 이 전에는 밴드 경력이 없었고요?
김태종: 스쿨밴드 정도였어요. 더더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밴드보다는 레슨 쪽에 신경을 썼어요.
[weiv]: 3집은 한희정/김영준 두 명의 멤버에 세션을 기용한 형태였는데, 지금은 밴드 체제입니다. 그 당시에도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허락치 않았던 것인가요 아니면 그때는 밴드의 형태를 원하지 않았던 것인가요.
한희정: 제가 더더에 들어온 뒤 듣게 된 건데... 원래 더더가 이인 체제였던 게 밴드 생활이 힘들어서 시작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집 이후 밴드로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가 제안을 했어요. 더더에 대한 그동안의 '선입견'을 어떻게든 없애고 싶었고, 라이브시 팀웍 문제도 있고...
[weiv]: 3집은 김영준의 솔로 프로젝트에 한희정이라는 보컬이 목소리를 얹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보에서는 희정씨의 역할이 커졌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되네요.
한희정: 저번 음반에서도 작사는 거의 제가 했지만... 3집에 비해 이번 앨범은 스스로도 자주 꺼내서 듣게 돼요.
(후략)
[전문보기:
http://www.weiv.co.kr/view_detail.html?code=interview&num=2120]
1.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기사; 그것도 2003년도 판이 최신이라나 뭐라나 (땀)
2.
요즘 완전 희정빠 모드 =ㅁ♡ 언니 (버엉)
3.
보옴이오면음음머무를곳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