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e 5집(끄응)

아이 2007.07.22 02:51 read.867




나는 더더 5집을 결국 '못' 샀다. 돈이 없어서 못샀냐? 뭐 여전히 삼겹살에 소주 잘 처먹고 다니는거 보면 금전이 꼭 응아줄 탈만큼 바닥은 아닌거 같은데(땀) 차마 '구입'의 손길이 가지못하는 그 오오라는 무엇인것인가. 음반도 구입하지 않은 인간이 이래저래 쿵얼대는것은 김영준씨에 대한 (영준아저씨란 호칭도 이젠 굿바이-) 예의가 아니인줄 아뢰오나 뭐 이런 구석탱이에서 쭝얼거리는거야 들리지도 않을텐데 뭐 (사실 이런 얘기 멜론같은 사람들 득시글 거리는데서 한번 하고 싶었는데 거기있는 애들한테 다굴당할까봐 못하겠어 -_-; 여하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머나먼 길을 돌아가서 제대로 정착하는가 싶었던 김영준은 결국 박혜경이랑 비슷한 애 하나 데리고 와서 박혜경이랑 같이 했던 음악을 다시 하고 있다. 그게 나쁘다고는 할수 없는거지만 (원래 음악이라는게 다각도의 취향과 시각을 갖고있는 인간사회를 타겟으로 하는거잖아?) 원래 더더라는 밴드가 'Save me' 나 'In'같은 귀중한 사운드를 생산하는 양질의 팀이였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나같은 인간에게는 배신도 이런 지랄같은 배신이 아닐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살수가 없었다. 1분짜리 미리듣기 듣고 나서 혹시나 해서 스트리밍으로 돈주고 전곡 듣기 미리 한게 더 잘한거지 (아 그러고 보니 이 돈도 김영준한테 가는구나 제기랄! 그 돈도 아깝다) 안그랬으면 생돈 만원 들어서 ㅈㄹ 할뻔했잖아.





어째서! 어째서 퇴보한거냐. 나는 그게 너무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다. 이런거면 결국 4집은 희정언니의 뒷심이였다는 소리잖아 (그렇다, 더더밴드의 황금기는 다름아닌 한희정이 '더 많은 참여'를 꾀했다던 4집. 약간 참여한 3집도 찌질한 감은 없잖아 있다) 나는 락의 인디정신이고 뭐고 이런거 상관 안하지만. 내가 사랑했던 그 음감이 죄다 천편일률적으로 흥얼흥얼 흐물대는것을 참아줄수가 없다. 미안하지만 '너무 좋지 않다!' 결국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밴드와 또 이별을 해야하는건가 (..)



원래 원맨 프로젝트 밴드가 갖고있는 약간의 위험성이라는게, 한사람이 '뒷심'을 갖고있음에 의해 쉽게 방향이 '산'으로 가버릴수 있다는것에 있는데 그래서 요새 줄리아 하트가 좀 걱정이긴 하다 (나름 양립으로 버텨주시던 우리 원열아저씨가 안녕하시고 기타치시던 K님도 안녕하시고 난 이후로는 '원맨체제'로 선언하시였다) 나는 바비아저씨의 포크음악도 어느정도는 '응'이라고 해줄수는 있는데 , 3집에서 느낀 '누구세요'의 음산한 구름은 어떻게 말할수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3집은 '그렇게 좋은 음반'은 아니였다는것. 몇가지 걸걸하게 바꾼것들이 좀 들쑥날쑥했다. 이런것이 변화라는것에 있어서 꼭 '아냐!'라고 말하는 편협함은 절대 아니고, 그저 산으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는거지. 본질이라는건 바뀌어서 안되는거잖아? 적어도 그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말이야.





그냥 갑자기 푸른새벽 음반 듣다가. 저 생각이 나서 빡 짜증이 나버려서 그냥 줄줄 퍼부어댄것. 그러고 보니 저 음반을 쑥- 들었던것도 거의 한달전이였는데 아직까지 그 '불유쾌한 소감'이 남아있는것 보면 생각보다 실망감이 너무 컸었나보다. 여하튼 영준아저씨 안녕- 4집까지만 감사히 듣겠어요.




덧.
아 사진 찾기도 귀찮아서 안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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