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외로우면 말이 많아진다고 어디서 그러던데 그래서 요새 내가 말이 늘어지는건가 어제 읽은 칼럼에서는 인간은 언어의 동물이라고 칭하면서 혼자말을 많이 하는건 그만큼 자신을 외부에 반영하기 위한 욕구가 강한거라고 했다. 고로 내가 말이 많은건 정당한 욕구의 발현인것이야 라고 합리화 하고 싶지만 사실은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런 거 잖(..........)
시발놈의 파티션 댕겅때문에 책 같은건 펼쳐서 볼수는 없으니까. 잔대가리 굴린답시고 Word로 받은 문제들을 한켠에 올려놓고 메모장으로 메모를 덧붙이면서 진행. 그래서 이것저것 다른걸로 펼쳐놓은것과 함께 감쪽같이 업무로 위장하는........데 실컷 다 올려놓고는 입맛없는 젓가락질처럼 깨작깨작하고 있는중 이다. 답답하네, 월요일 같았으면 머리가 터질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증폭하는 자아비판) 그저께부터 새벽에 귀신오한짓(..)을 한 이후부터 몸이 급격 늘어지고 있다. 뭔가 이상세계 체험한 사람처럼 계속 증언하고 있다는 (근데 진짜 신기하고 신기해 무섭기도 하고 이빨이 덜덜 떨릴정도로 몸이 너무 추워서 이불을 꾹꾹 싸매고 전기장판을 틀어도 따뜻해지지 않고 나중에는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덜덜 떨어댔다. 그순간 뭐가 잘못되긴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과 이게 신종플루인건지 아니면 기타 다른 질환인건지 알아봐야 겠다는 어렴풋한 생각과 이런다고 해서 수요일인데 출근을 안할수가 없다라는 시발같은 현실인식이 만가로 교차하고 있었다) 하여튼 존나 신기한일이다 그냥 온 몸에 기운이 없고, 머리가 지끈거리는것일뿐 기침이 나는것도 아니고 코가 막히는것도 아니고. 아, 소화가 안된다. 섭취하여 생장하는 (덧붙여 먹는다는 행위를 조낸 밝혀대는 즘승스런 나같은) 인류가 뭘 처먹어도 시름시름이라니............... 먹이를 못쳐먹어 끙끙대는 멍멍이는 필히 질병중이라는 지론을 펼치시는 우리 여사님이 손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죽까지 끓이셨는데도 나는 그걸 어거지로 다 먹었으나 끝내는 체해서 오늘 하루종일 고생했다. 맛은 있어 (사실 맛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침에 느끼지는 못함(...) 근데 아무맛이 안나 근데 배고프고 무언가 맛있는걸 먹으면 육체에 내재되어있는 이물감을 해소할수 있을것 같아 하지만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아련한 마음이 움찔움찔. 퇴근 2분 남았으나 결국 오늘도 제시간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육체에 깃든 병든 정신이 병신같은 실수를 해서 다시 처음부터 반복해야 하는 사태 슬프다. 이건 나 내탓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