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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1.10.09 22:50 read.189






어떤것으로 부터 위로를 받을수 있다는것, 예상하지도 못한 시간을 지나는 사이에 발견하고 만다. 골백번을 더 들었던 노랫말이 새롭게 와닿는다.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잘 듣지 못했던 삶을 살았다. 스스로의 세상을 단절시키는것은 '다른'것을 보고 있으나 열어놓지 않았던 나의 무신경 때문이리라.



돈을 벌면, 기타를 사려고 했고, 더 많은 음반을 쌓아놓고 싶었고, 제대로된 텍스트를 가져오려 했으나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XXX 까지만 받아도 괜찮아. 라고 생각했으나 YYY는 받아야 살수 있다 라고 바뀌어버리는것처럼, 전전 긍긍하는것을 고칠수 없다는 나는 평생 그것들을 제대로 마주할수 없게 될것이다. 소비를 위해 저당잡힌 너의 삶이, 부차적인 욕망에 의한 집착으로 금전을 끌어모으는것이 아니냐. 그 말에 나는 그저 부끄러운 볼을 손등으로 부비며 어색하게 웃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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