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2011.12.19 16:25 read.179


1.
삼십줄 타기 2주 남았다는걸 주말에 깨닫고 말았다. (그것도 남들이 이야기 해줘서), 삼십줄을 먼너 건너가신 선임들로부터 전수받은 바로는 30이라는 기산점은 31이후의 것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30이 다가온다 합장하고 굽신하다보면 어느새 등뒤에 31이 업히려 덥석 달려들것이란다. 곰씹으면 입이 쓰고, 콧잔등이 시큰한 반육십의 인생사가 이러하단 말인가 나의 심적발육상태는 아직도 D동 공개홀앞에서 우비쓰고 꽤랙거리던 단발머리 꼬꼬마의 상태를 아직 못 벗어났단말이다. 어찌하여 인간의 생장은 육체와 정신이 비등하게 나아가지 못하는지, 정신 성장을 위해 단 2주라도, 쌓여있는 것들로 부터 분리되고 싶다. 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목구멍은 포도청이고, 소비를 위하야 끊임없이 착취당하는 욕구의 현실 또한 여전하고나.

이러다간 정말 10개월 할부의 맥북에어로 남은 사내 가 될지도 ............. (읭?)




2.
술집에서 옆자리에서 시비(라고 하기엔 뭣하고 자기들 끼리 먹다가 때려부시는거)질 하는 아저씨를 말리는 아줌마를 보니까 또 결혼의 식겁함을 깨달음. 그렇게 흉물스러워도 끝내는 아저씨의 쉴드를 쳐주는 아줌마의 순애보를 보면서 가정이란 참으로 독립할수 없는 개체이구나를 알게됨. 이 얘길 하면서 동생 생일날 예쁘장한 카드에 '사랑하는 우리 딸 생일 축하한다'라는 고운 편지를 적어주는 아버지를 대비해서 얘기하는건 빌어먹을 가족주의 라고 함 (K님의 말을 빌리자면) 거기다가 동생것만 써주면 서운할까봐 생일도 아닌 내 카드도 적어주시려다가 동생의 투기심을 건드리신 에피소드까지 곁들이면 이건 뭐 구제할수 없는 (아)빠심 이라능 (그래서 결국 그 카드는 엄마님의 권유(투기심폭발방지)로 다음달 나의 생일을 위하여 키핑된 상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





3. 가스 활명수보다 더 시원하다. 이거슨 봉명수.swf




저 말 할때 재희 표정 정색(이라고 쓰고 뒷머리에 작렬하는 쿠궁 이라고 읽음)하는거 보는데. 어, 어째서 (더듬더듬) 어찌하야. 여기가, 어딘가가 거시키하고 우루둥퉁하게 막혀있는게 뻥 뚫리는거 마냥 시원한걸까. 이건 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과격한 힐링의 체oh험ohㅋ

애정관계의 상하관계를 떠나서, 성격의 비등함 기타 다른 이유로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는게 쉽지 않은 타입인 나에게, 이런건 뭐랄까 산사의 탬플스테이만큼이나 경건하며 시원한 간접경험 일세.  그리하야 리와인드 엄두가 나지 않는 12회의 막줄만은 영어테이프 반복학습마냥 돌려보고 있다. 특히 재희의 저 쿠궁 표정!이 너무 좋아. 한번 만 더 끝이라고 말하면 내가 끝이야. 라고 큰소리 쳐놓고선 막상 봉선이가 잘라버리니까 다음에 얘기하쟤. 아 이런 리얼돋는 말바꾸기 ㅋㅋㅋ (둘이 싸우는 장면도 가히 리얼 돋음요. 싸우는 상황 자체가 존나 시발스러운데 싸우는건 또 남일 같지 않아서 재밌어. 아 결론은 서재희 이 나쁜새키, 너 입장 바꿔서 봉서니가 딴놈한테 경찰차 태워서 집에까지 데려다주면 가만있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임마 봉보살한테 삼천배는 해야해 임뫄^_ㅠ)

하여튼 이번주가, 이번주가 가장 큰 언덕이다. 이거 두개 제대로 못풀면 막회 하나 남은것도 수습 불가함요ㅠㅜ 으 시발 후덜덜, 제발 김작이 조종에 맨붕되서 말아드시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을 뿐이라며 ㅠㅜ (청자를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젠장할 농드)




3.
아 미치겠다. 공사한다고 사무실을 다 엎어버리는 바람에 연말 2주를 향긋한 캐롤이 아닌 석면가루와 보내게 생겼다는. 아침에 출근했더니 나의 책상에 석면가루가 카펫바냥 뿌샤하게 분사되어있는걸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음. 중요한거 책상속에 집어넣고 간게 그나마 다행이지 시발 이건 뭐 어쩌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간이 벽 너머로 아저씨들이 나훈아 히트곡 탑시드 언쟁을 하며 스태플러를 발사하고 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도 부르신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와중에 내 자리와 외부 벽 사이에 30cm의 간격만 존재함 나는 나갈때마다 게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갈때마다 내 바지엔 허연 가루 자죽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 이러고 2주를 어떻게 살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 입에 씹히는 가루는 또 뭐랑가 시ㅋ발




125 인과 2012.06.07
124 D 2012.05.03
123 괜찮아 2012.04.29
122 - secret 2012.04.16
121 2012.04.03
120 신화 2012.03.21
119 보통의 연애 2012.03.09
118 . 2012.02.13
117 - 2012.01.26
116 무의미 2012.01.23
115 끝과 시작 2011.12.31
114 치유 2011.12.30
113 ㅈㅈ 2011.12.26
112 30% 2011.12.20
> 2011.12.19
110 ㅅㅂ 농드 2011.12.16
109 아악 2011.12.09
108 나도 꽃 2011.12.06
107 - 2011.11.10
106 걸후렌드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