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118

아이 2005.11.18 22:26 rea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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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란색 은행잎들이 도란도란 매달려 있었던게 얼마 전인거 같은데, 어느새 학교의 나무들이 잎사귀 부재상태로 덩그러니 서있었다. 계절의 변화는, '어느새'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성큼성큼 내 앞에 다가와서 멈춰진 생각의 시계를 과거'인것'으로 되돌려 놓는다. 계절의 순환은 계속되는것이지만 (비록 인간의 지나친 자연침해적 작태에 야기되어진 '지구 온난화'현상때문에 또렷했던 4계절의 구분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물세살, 대학교 4학년 2학기 11월 17일날의 학교에서 '알아차리게'되는 겨울의 초입은 다시 오지 못할것이다.




그래서 조금 쓸쓸했다고. '안녕' 인사도 못할정도로 촉박하게 가버렸으니.











2.
쉽게 생각한적은 없었지만 어렵게 생각한적도 없었기에 이 모든것들은 내게 다가올때마다 '생소'한것이다. '예상'한것보다 지구상에는 상당히 많은 생명체들이 난립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 '나'는 아주 티끌만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는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아주 어른스러운' 자세의 안정이 필요하ㄷ.............................









.....가 아니라! 그게 아니라 그거 아니라. 생존의 치기를 '안정'으로 매꾸려고 하는 안일한 생명체의 방식을 신랄하게 씹어줘야 하는거다-!!!!! (느낌의 표, 삼만개정도) 나 아직 스무살 초입인데 (더군다나, 사춘기적 호르몬 변화가 '이마'에 극심하게 돋아나고 있으며, 정신연령도 이에 상응하게 답보되어 가는) 아무리 외부적 요인에 사고방식을 '일시적으로 고착화'시켜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의 평안을 부르짖는 '본능'을 어느샌가 옆구리에 끼고 노니게 된건가. 오, 하느님. 이거 생각보다 끔찍한 일인거잖아요.








3.
그래서 다시 Beautifu Days랑 피터팬-을 꺼내 듣기 시작했다고.
(생각보다 마이앤트메리는 너무 참하고 늘어져(좀 더 촉촉한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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